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결제 채택
내년 1분기에는 유럽에서도 서비스 개시 예정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인 페라리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미국 시장에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페라리 차량 구매자는 이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 결제 수단은 가격 변동성을 예방하기 위해 즉시 법정화폐로 전환된다.
14일 외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구매자들은 ‘비트페이’라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USDC로 차량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페라리 암호화폐 결제, 2025년까지 예약 완료
페라리 측은 이번 결정이 고객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통한 투자로 부를 축적하였고, 그 부를 실제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페라리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엔리코 갈리에라는 이 결정에 대해, “이 새로운 결제 방식은 기존 페라리의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투자자들과의 연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암호화폐 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재생 가능한 자원 활용에 주력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 변화와 젊은 투자자, 딜러들의 요청에 부응하여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페라리는 이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하여, 내년 1분기에는 유럽에서도 확장할 계획이며, 갈리에라 책임자는 “미국과 유럽 외에도 암호화폐 사용이 법적으로 허용된 지역에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테슬라는 2021년 3월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였으나,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의 환경 문제로, 일론 머스크 회장이 서비스 도입 후 약 50일 만에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