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게 수입 절차 밟는다..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서 푸른꽃게(블루크랩)의 개체수가 급증하여 조개를 잡아먹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한 꽃게 수입 업체가 이 문제의 푸른꽃게를 국내로 수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간장게장, 꽃게찜 등 꽃게를 활용하는 요리를 즐겨 먹는만큼, 수입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따른 것이다.
인천의 꽃게 수입업체 대표인 이강희씨는 최근 한 언로사와의 인터뷰에서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협력할 현지 업체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적절한 현지 업체가 결정되면 푸른꽃게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냉동 포장하여 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어서 “적합한 업체가 선정되면 10월 중이나 연말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 푸른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학명의 푸른 꽃게가 그리스에서도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재료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강희 대표는 이전에도 튀니지에서 푸른꽃게 개체수가 급증하자 이를 수입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주 튀니지 대한민국 대사관의 제안을 통해 수입 계획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도 튀니지산 푸른꽃게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이탈리아 꽃게 때문에 비상사태 선포
이탈리아 어민의 골칫덩이인 푸른꽃게의 공식 명칭은 ‘체서피크 블루크랩’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조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외래종인 체서피크 블루크랩이 장어, 조개, 홍합 등을 무분별하게 잡아먹어, 이탈리아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문제는 암컷 푸른꽃게가 일년에 최대 50만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승하는 수온의 영향으로 이 외래종이 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번식력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장에 푸른꽃게를 들고 나타나 “이 게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꽃게 얼마인가요?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푸른꽃게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중국산의 경우 1kg당 6~7천원, 파키스탄 꽃게는 7~8천원, 튀니지 꽃게는 8~9천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푸른꽃게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이강희 대표는 “미국이나 그리스에서도 비슷한 품종의 푸른꽃게를 수입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산 푸른꽃게를 이들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강희 대표 말대로 30% 저렴한 가격에 수입이 실현되면 현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능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이탈리아 분들의 안타까움에 저의 입에서도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6.25 때 도와준 이탈리아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니 이번에 우리가 그 은혜를 갚아야죠. 입에서 눈물이 나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꽃게와 참전국이라.. 별소리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