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거리 830km 전기차 출시
60주의 출고 대기 기간 발생
신차보다 더 비싼 중고차 등장

샤오미의 두 번째 전기차 YU7이 본격적인 판매 돌입 후 웃돈까지 주고 살 정도의 인기를 구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샤오미는 전기 SUV 모델인 SU7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후속 모델로 YU7을 출시하였다.
SU7에 이어 YU7을 출시한 샤오미

샤오미의 YU7은 차체 크기가 전장 4999mm, 전폭 1996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3000mm로 전고를 제외하면 SU7과 동일한 크기를 보유하였다. 여기에 최고속도는 253km/h이 전·후륜에 각각 220kW와 288kW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또한 트림에 따라 각각 96.3kWh와 101.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여 엔트리 트림은 최대 835km, 프로는 770km, 맥스는 7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YU7에는 7개의 카메라를 통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주행 거리 이외에도 각종 편의 사양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60주까지 출고 대기 발생

샤오미 측은 지난달 YU7의 사전 예약 주문을 시작한 지 불과 18시간 만에 24만 대 이상의 주문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워지자 일부 소비자와 딜러들은 차량을 인도받은 직후 곧바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으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다.
현재 YU7의 출고 대기 기간은 트림 별로 다소 상이 하지만 프로 트림은 52주, 맥스 트림은 44주 정도가 소요되며 가장 인기 있는 엔트리 트림은 최소 57주에서 최대 60주를 대기해야 한다.
즉, 엔트리 트림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대 1년 2개월가량의 대기를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긴 출고 대기 기간을 감수하기 힘든 일부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중고차 시장에서 더 비싼 가격으로 YU7을 구매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웃돈 현상 등장

현재 중국 중고차 플랫폼에는 약 80대의 YU7이 매물로 올라와 있다. 특히 일부 매물은 신차 가격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달고 있는데 적게는 1,200만 원 정도의 차이에서 많게는 무려 1,900만 원 수준의 웃돈을 얹어야만 해당 차량을 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웃돈까지 얹어 재판매되는 사례는 한정판 차량이나 일부 고성능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샤오미 YU7은 대중성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란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차량 생산이 안정화되고 공급량이 늘어나면 웃돈 거래는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샤오미 브랜드 충성도를 고려하면 감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앞서 출시한 SU7도 88.9% 수준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기록하며 중국산 차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샤오미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