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7m 넘는 중형급인데 시작가 1,200만 원… “생태계 파괴종 등장”
쏘렌토급 실내 공간에 1,100km 주행… ‘차박’ 가능한 가성비 끝판왕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 풀라인업… “한국 오면 바로 계약한다” 반응 폭발

“요즘 경차인 캐스퍼도 풀옵션 넣으면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싼타페만 한 덩치를 가진 중형 SUV가 1,200만 원대라면 믿으시겠습니까?”
GM(제너럴모터스)의 중국 합작법인 울링(Wuling)이 최근 공개한 신형 SUV ‘싱광(Xingguang) 560’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말도 안 되는 가격표에 상상 이상의 크기와 스펙을 담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저렴한 ‘깡통차’가 아니다. 세련된 디자인에 최신 파워트레인, 그리고 차박이 가능한 넓은 공간까지 갖춰, 만약 한국에 출시된다면 SUV 시장을 송두리째 뒤흔들 ‘괴물’로 평가받는다.
크기는 ‘쏘렌토’ 맞먹는데 가격은 ‘모닝’보다 싸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역시 ‘크기 대비 가격’이다. 싱광 560의 제원은 전장 4,745mm, 휠베이스(실내공간) 2,810mm에 달한다.

이는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확실히 크고, 상위 차급인 쏘렌토나 싼타페의 휠베이스(2,815mm)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사실상 4인 가족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 중형 SUV’ 체급인 셈이다.
그런데 가격표는 ‘경차’ 수준을 찍었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 가격 기준, 시작가는 불과 8,581달러(약 1,150만 원)다. 각종 옵션을 다 넣은 최상위 트림도 1만 3,746달러(약 1,850만 원)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1,800만 원이면 소형 SUV인 베뉴나 코나 깡통 모델조차 사기 힘든 금액이다. 즉, “모닝 살 돈으로 쏘렌토만 한 새 차를 사는 격”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 서울-부산 왕복하고도 남아
덩치만 크고 연비가 나쁘다면 진정한 ‘가성비’라 부를 수 없다. 하지만 싱광 560은 효율성마저 잡았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등 3가지 풀라인업으로 출시된다.

특히 주목할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1.5리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 거리가 무려 1,100km(WLTC 기준)에 달한다.
이는 서울~부산 왕복 후 대전까지 다시 갈 수 있는 거리다. 연비 좋기로 유명한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앞선다. 순수 전기차 모델도 60kWh 배터리로 완충 시 500km(CLTC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이게 진짜 차박 머신”… 트렁크 용량이 1,900리터?
실내 구성도 철저히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적재 용량이 무려 1,945리터까지 늘어난다.
이는 쉐보레 이쿼녹스보다 넓은 수준으로,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워도 거뜬한 공간이다. 바닥이 평평하게 접히는 ‘풀플랫’을 지원하고, 실내 곳곳에 25개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실내 중앙에는 12.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최신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물론 이 차량은 GM의 중국 현지 전략 모델로, 한국 출시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이 가격에 들어오면 현대·기아 독점 끝난다”, “업무용이나 세컨드카로 당장 사고 싶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00만 원짜리 중형 SUV의 등장은 거품 낀 자동차 가격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