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NX8, 중형 넘는 체급에 전동화 무장
국산 인기 SUV와 경쟁할 잠재력 주목
2026년 출격 앞두고 시장 반응 기대 높아져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중국에서 공개한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 SUV ‘NX8’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와 하이브리드가 주류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 속에서 NX8은 한층 넉넉한 체격과 새 전동화 플랫폼을 앞세워 브랜드 변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모델로 평가된다.
중국 둥펑과의 공동 개발로 탄생한 이 SUV는 기존 N6·N7 세단이 보여준 디자인과 기술 방향을 한 단계 확장하며, 닛산이 그리고 있는 미래차 전략을 집약한 모습이다.
체급부터 다른 NX8, 국산 중형 SUV를 압도하는 첫인상
NX8의 첫 인상은 크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길이 4.8m대의 차체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쏘렌토와 싼타페보다 여유롭고, 팰리세이드보다는 약간 짧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어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전면부는 그릴을 최소화한 매끄러운 인상과 차량을 가로지르듯 이어진 주간주행등이 눈에 띄며, 후면의 OLED 램프가 미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지붕 위 라이다 센서는 고도화된 주행 보조 기능 탑재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력 구성은 전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순수 전기 버전은 최고 335마력 출력의 단일 모터를 사용하고, 배터리는 CATL의 LFP 팩을 채택해 안정성과 충전 성능을 강화했다.
정확한 용량과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전동화 효율을 극대화한다.
예상 가격은 중형급, 체급은 그 이상…국내 진입 시 경쟁 판도 흔들릴까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같은 N-시리즈인 N7의 11만9천~14만9천 위안(약 2,490만~3,110만 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SUV 특성과 전동화 구성이 적용되는 만큼 실제 가격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만약 국내에 들어온다면 경쟁 구도는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크기와 콘셉트로 보면 쏘렌토·싼타페와 직접 비교될 수 있고, 전기 모델이라면 아이오닉 5·EV6와도 일정 부분 겹친다. 넓은 차체와 5인승 구성은 팰리세이드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여지도 있다.
NX8은 2026년 중국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이 모델이 어떤 반응을 이끌지, 앞으로의 전개를 차분히 지켜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