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가격에 수입차를?” 불티나더니…갑자기 판매 중단, 오너들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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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단
EX30 / 출처 : 볼보

자신만만했던 ‘북유럽 감성 가성비’의 질주가 거대한 지정학적 장벽과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멈춰 섰다.

볼보자동차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고 저렴한 전기 SUV로 기대를 모았던 ‘EX30’의 미국 판매를 돌연 중단한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2026년형 모델을 끝으로 EX30과 파생 모델인 EX30 크로스컨트리의 미국 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하고 북미에서는 캐나다와 멕시코 시장에만 집중하기로 확정했다.

100% 관세 폭탄 앞엔 장사 없다… 무너진 가성비 전략

EX30은 출시 초기부터 3만 5천 달러(약 4천600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시작 가격을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혔다.

판매 중단
EX30 / 출처 : 볼보

하지만 이 차량의 태생적 한계가 결국 발목을 강력하게 잡았다. EX30은 볼보의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국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무려 100%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볼보가 자랑하던 가격 경쟁력이 순식간에 증발해 버린 것이다.

유럽 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돌려 관세 폭탄을 피하려던 볼보의 계획 역시,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맞물려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열광했던 4천만 원대 볼보, 현실은 ‘가시밭길’

바다 건너 미국 시장의 판매 중단 소식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판매 중단
EX30 / 출처 : 볼보

지난해 말 한국 시장에 사전 공개된 EX30은 보조금 100% 수령 기준인 5천500만 원을 훌쩍 밑도는 4,945만 원의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와 수천 대의 사전 예약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쏘나타 풀옵션 수준인 4천만 원대 초반에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를 살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실제 출고가 수개월 지연되는 사이, 한국 시장의 상황은 볼보에게 한없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3천만 원대 EV3·EV4의 역습… “유지비와 AS 넘기 힘들다”

가장 치명적인 일격은 안방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그룹의 거센 반격이다.

판매 중단
EV3 / 출처 : 기아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는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천만 원대 초중반까지 뚝 떨어진다.

비슷한 체급임에도 불구하고 EX30보다 무려 1천만 원 가까이 저렴한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이다.

여기에 조만간 출시를 앞둔 크로스오버 전기차 EV4까지 가세하면 수입 소형 전기차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단순한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보험료와 사고 수리비, 충전 인프라 접근성 등 장기적인 유지비 측면에서도 수입차인 EX30은 국산차의 방대한 AS 네트워크를 넘어서기 어렵다.

판매 중단
EX30 / 출처 : 볼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한 EX30의 사례는 100% 관세를 피할 수 없는 중국산 플랫폼 전기차의 지정학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1천만 원 이상 저렴하면서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이 압도적인 국산 전기차들이 버티고 있어, EX30이 초기의 반짝 돌풍을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가기는 구조적으로 매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가성비 수입 전기차’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거대한 무역 장벽과 촘촘한 국산차의 방어망 앞에서 그 매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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