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사고 10년 차 베테랑 운전자라도 65세를 기점으로 자동차보험료 청구서를 받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고 이력이 전혀 없어도 연령 자체가 보험료 산정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막연한 할증 폭탄으로 두려워하기보다는, 고령 운전자에게 특화된 할인 제도를 역이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사고라도 피할 수 없는 ‘나이’… 65세 요율의 진실
자동차보험료가 65세부터 일괄적으로 30만 원씩 자동으로 오른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다만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 예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부터는 2~5년 단위로 연령 요율 구간이 더 촘촘하게 나뉘며 보험료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은 맞다.
실제로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율은 4.57%로, 65세 미만 운전자(4.04%)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높은 편이다.
이러한 통계적 위험도가 보험료 산정에 반영되면서, 중장년층을 지나 70대 초반에 진입할수록 가입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금액이 일률적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며, 개인이 소유한 차종, 가입 담보, 주행거리 등에 따라 실제 청구액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오히려 연령 요율에 따른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다양한 특약 할인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녀 명의 꼼수 대신 특약”… 숨은 절감법
일부 운전자들은 연령 할증을 피하려 자동차를 자녀 명의로 돌리는 꼼수를 쓰기도 하지만, 이는 사고 시 보상 분쟁을 낳을 수 있어 위험하다.
대신 금융당국이 확대한 ‘운전경력 인정제도’를 활용해 배우자나 가족의 무사고 경력을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훨씬 안전한 절감법으로 꼽힌다.
65세 이상 운전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존재한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할 경우, 보험사에 따라 연 3.6%에서 최대 5.0%까지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은퇴 후 주행거리가 짧아진 점을 활용해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연간 주행거리가 5,000km 이하로 줄어들 경우,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두 자릿수 퍼센트의 환급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령 할증을 탓하기보다, 블랙박스 및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까지 꼼꼼히 중첩해 적용받는 것이 실질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