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비상 걸렸다”…3천만 원 싼데 1,000km 달리는 대형 SUV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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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5,207mm… 브랜드 최대 SUV, 3열까지 넉넉한 6인승
엔진은 발전기만 쓰는 EREV… “충전 없이 1,000km 주행”
가격은 제네시스보다 낮을 듯… 중국발 ‘가성비’ 공세에 한국차 긴장
폭스바겐 ID. 에라 9X
ID. 에라 9X / 출처 : SAIC-VW

폭스바겐이 중국 합작사(SAIC-VW)를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차체를 가진 초대형 SUV ‘ID. 에라 9X(Era 9X)’를 공개했다.

BMW X7을 능가하는 거대한 덩치에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섞은 파워트레인을 얹어, 중국 대형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차·기아 및 제네시스 브랜드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길이만 5.2m”… X7·팰리세이드 압도하는 사이즈

ID. 에라 9X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크기’다. 전장은 5,207mm로 BMW의 플래그십 SUV인 X7(5,181mm)보다 길다. 국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나 제네시스 GV80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한 단계 위다.

폭스바겐 ID. 에라 9X
ID. 에라 9X / 출처 : SAIC-VW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070mm에 달해 3열 시트를 펴고도 넉넉한 거주성을 확보했다.

시트는 2+2+2 구조의 6인승으로 배열되어, 비즈니스 의전용이나 다자녀 가구의 수요를 겨냥했다. 폭스바겐 특유의 단단한 기본기에 미니밴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더한 셈이다.

엔진은 거들 뿐… 1,000km 달리는 ‘EREV’

파워트레인은 순수 전기차(BEV)가 아닌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방식을 택했다. 거대한 차체를 움직이는 건 100% 전기 모터지만, 보닛 아래 탑재된 가솔린 엔진이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한다.

덕분에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주유만으로 전기차의 주행 질감을 누릴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은 듀얼 모터를 통해 510마력의 출력을 내며, 배터리와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울 경우 1,000km(6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 에라 9X
ID. 에라 9X / 출처 : SAIC-VW

이는 넓은 대륙을 횡단해야 하는 중국 시장 특성상, 충전 스트레스가 있는 순수 전기차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보다 싸다? 무서운 ‘가격 경쟁력’

아직 공식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 차가 중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살려 공격적인 가격표를 달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 차종인 리오토 L9 등의 가격대를 고려할 때 약 7~9천만 원 선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제네시스 GV80보다 2~3천만 원 저렴한 가격에, BMW X7보다 큰 덩치와 1,000km 주행거리를 갖춘 독일 브랜드 SUV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가성비’와 ‘브랜드’, ‘크기’를 모두 잡은 폭스바겐의 신형 SUV가 중국 시장 내 한국차의 입지를 더욱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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