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한정 ‘코르벳 Z06 바서스트 에디션’ 공개, 희소성 강조
제네시스 ‘마그마’ 하반기 공개 임박… V6 하이브리드 유력
“V8 자연흡기 vs 첨단 하이브리드” 트랙 위 자존심 대결 예고

쉐보레가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 전용으로 단 12대만 한정 생산하는 ‘코르벳 Z06 바서스트 12아워 에디션’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한정판 출시를 넘어, 내연기관 슈퍼카의 정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공교롭게도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슈퍼카인 ‘마그마(Magma)’ 양산형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시선은 더욱 뜨겁다.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은 이제 ‘미국산 V8 자연흡기 괴물’과 이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산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맞대결로 쏠리고 있다.
‘마지막 야수’ 코르벳 Z06 vs ‘미래의 기술’ 제네시스 마그마

쉐보레 코르벳 Z06 바서스트 에디션은 5.5리터 자연흡기 V8 엔진을 심장에 품고 있다. 최고출력 646마력을 뿜어내는 이 엔진은 터보차저의 도움 없이 오직 고회전으로만 출력을 쥐어짜는,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의 기계적 감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트랙 주행을 위한 Z07 퍼포먼스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R 타이어가 조합된다.
가격은 호주 현지 기준 약 3억 원 중반대로 예상되지만, 12대라는 극악의 희소성 탓에 실제 가치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마그마’ 슈퍼카(가칭 GT)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슈퍼카는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 V6 가솔린 엔진에 강력한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할 것이 유력하다.

콘셉트카 기준 합산 출력이 무려 1071마력에 달했던 만큼, 실제 양산 모델에서도 700~800마력 이상의 폭발적인 성능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코르벳이 전통적인 기계공학의 승리라면, 제네시스는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GT3 레이싱 혈통 vs GT3 진출의 야망
두 차량의 경쟁은 단순히 스펙 시트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쉐보레의 이번 한정판은 ‘코르벳 Z06 GT3.R’ 레이스카의 바서스트 12시간 내구 레이스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즉, 모터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양산차에 그대로 이식한 모델이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카본 파이버 트림과 레이싱 전용 그래픽은 이 차가 서킷 태생임을 웅변한다.
제네시스 역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 중 하나는 GT3 클래스 레이스 참가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마그마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고, 이번 슈퍼카 프로젝트는 그 정점에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슈퍼카를 양산하는 것이 단순히 비싼 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포르쉐나 페라리처럼 트랙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브랜드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코르벳이 이미 이룬 업적을 제네시스가 맹렬히 추격하는 형국이다.
3억 원대 가격표, 소비자의 선택은?
가격대도 미묘하게 겹칠 전망이다. 3~4억 원대의 코르벳 Z06처럼 제네시스 마그마도 2억 후반에서 4억 원을 호가하며,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엔트리 모델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에게는 가치관에 따른 행복한 고민이 남았다. 레이싱 헤리티지와 대배기량 자연흡기의 원초적 즐거움을 원한다면 코르벳 Z06를,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럭셔리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제네시스 마그마가 답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슈퍼카의 구체적인 윤곽은 올 하반기 드러날 예정이다. 전 세계 단 12명의 코르벳 오너들이 바서스트의 전설을 소유할 때, 제네시스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차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