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인데 “껍데기 바꾸고 2억 뛰었다”… 정체 알고 보니 ‘이게 진짜?’

반월, 641마력 전기차 공개
현대차 플랫폼 기반 해치백
500대 한정, 가격 1.9억부터

“아이오닉 5랑 닮았는데 가격은 3배 이상이라니.”, “이 정도면 아이오닉 5 N이 가성비 끝판왕인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영국 브랜드 반월(Vanwall)이 고성능 전기 해치백 ‘반더벨(Vandervell)’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플랫폼 탑재, 아이오닉 5와도 닮은꼴?

2023년 렌더링 이미지로 기대를 모은 지 2년 만에, 반월은 최고 출력 641마력(650PS)을 자랑하는 양산 모델로 돌아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반더벨이 현대차 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기아 EV6 등 현대·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에서 활용되는 구조다.

반월이 공식적으로 현대차 모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어 라인과 사이드 미러 디자인 등을 보면 아이오닉 5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더벨은 AWD(사륜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기본형 H-GT는 320마력(325PS), 최상위 모델인 N-GT는 641마력(650PS)을 발휘한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 5 N이나 기아 EV6 GT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한 ‘Thin Wall Special’ 모델은 차량 중량을 2,000kg 이하로 유지해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641마력 전기차, 단 500대 한정 생산

디자인은 클래식한 랠리카 감성을 담았다. 탄소섬유 바디워크를 적용해 경량화하면서도, 플레어 펜더와 네 개의 원형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과거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골드 컬러의 22인치 7스포크 알로이 휠까지 더해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죽과 벨루어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한정 생산 모델로서 고객 맞춤형 옵션도 제공된다.

반월은 이번 전기차 프로젝트 외에도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에 출전하는 레이스카와 1,000마력·1,000kg급 하이퍼카도 개발 중이다.

반더벨은 500대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12만 8,000유로(약 1억 9,271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프로젝트 특성상 출시 일정이 유동적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태어난 반월의 전기 해치백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