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관심이 그랜저로 몰리면서, 온라인에서는 “이 가격이면 다른 차가 낫지 않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모델이 렉서스 ES300h다.

여러 차종을 오래 경험한 50·60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승차감 차이가 핵심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몸으로 느껴지는 편안함과 유지 관리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세대다.

그랜저 가격이 부른 변화, 소비자들이 ES300h에 눈을 돌리는 이유

그랜저 풀옵션 가격이 5천만 원 안팎까지 오르자, 소비자들은 같은 금액으로 상위급 수입 하이브리드를 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제 선택 기준은 “어떤 차가 더 편안한가”와 “오래 탔을 때 어떤 차가 더 스트레스가 덜한가” 같은 현실적인 질문으로 이동한다. 이런 비교 속에서 ES300h가 다시 조명을 받는 배경에는 조용한 주행감과 꾸준한 내구성이 있다.

ES300h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함에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더해, 속도와 상관없이 차가 안정적으로 도로에 붙어 있는 느낌을 준다.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되고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이 덜해 피로도가 낮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허리·목 부담을 크게 느끼는 중장년층에게 이런 특성은 눈에 띄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랜저도 고급스러움을 강화했지만, 주행 감성에서는 ES300h의 여유로운 질감이 확실히 구분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20만 km도 거뜬’ 신뢰의 상징, 렉서스가 다시 선택지에 오른 이유

여기에 렉서스 브랜드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잔고장 없는 차’라는 이미지가 더해진다. ES300h는 20만 km를 넘겨도 큰 문제 없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차량 관리가 번거로운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국산차 대비 수리비가 걱정되는 소비자들도, 실제 사례를 접하며 오히려 긴 수명 측면에서 ES300h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랜저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ES300h가 함께 회자되는 현상은, 소비자들이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장기적인 만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반응에 머물지, 실제 선택 기준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