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재고 산더미로 쌓였다”…무시당하던 ‘이 차’ 떡상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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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고유가 중고차 구매 트렌드 / 출처 : 제네시스

봄철 중고차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4월 중고차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선을 위협하는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되자, ‘유지비’가 중고차를 선택하는 절대적인 기준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넉넉한 공간과 하차감을 자랑하던 대형 프리미엄 내연기관 차량들은 매서운 가격 조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 달 만에 300만 원 증발한 GV80

가장 눈에 띄게 시세가 무너진 곳은 국산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력 내연기관 라인업이다.

제네시스 GV80 공개
고유가 중고차 구매 트렌드 / 출처 : 제네시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740여 개 모델을 분석한 4월 전망에 따르면, 제네시스 대형 SUV인 GV80의 시세는 전월 대비 무려 5.5%나 급락했다.

실거래가가 6,000만~7,000만 원 선임을 감안하면 한 달 새 300만~400만 원의 감가가 발생한 셈이다. 중형 SUV인 GV70(-4.6%)과 대형 세단 G80(-4.2%) 역시 국산차 평균 하락률(-2.0%)을 두 배 이상 밑돌았다.

이는 브랜드의 가치 하락이 아니라, 고배기량 가솔린 모델이 뿜어내는 ‘기름값 공포’가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덩치 버리고 실속으로”… 반등하는 전기차

반면, 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내연기관의 빈자리는 전기차와 실속형 차량들이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제네시스
고유가 중고차 구매 트렌드 / 출처 : 기아

엔카닷컴의 데이터랩 분석 결과, 가솔린과 디젤 매물의 조회 비중이 일제히 쪼그라든 사이 전기차 조회 비중은 2월 9.3%에서 3월 11.0%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단순한 관심 이동을 넘어 실제 시세에도 불이 붙었다. 같은 케이카 전망에서 대형 SUV가 일제히 폭락할 때 니로 EV는 2.7%, 기아 레이 EV는 0.3%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과거에는 중고차 감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SUV냐 세단이냐’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대형 내연기관이냐 아니냐’가 감가상각의 핵심 키워드가 된 것이다.

폭락한 제네시스, 지금이 줍줍 타이밍일까

대형차 시세가 바닥을 향해 가면서 “지금이 싼값에 제네시스를 주울 기회”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영국 판매 증가
고유가 중고차 구매 트렌드 / 출처 : 제네시스

당장 대형 패밀리카가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딜러와의 가격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이 매수 적기일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맹신은 금물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대형 내연기관의 추가 시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가 향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라, 유지비와 프리미엄을 모두 잡으려는 대기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 내연기관 중고차의 가격 반등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

결국 지금 중고차 시장은 브랜드 계급장이 아니라 철저히 주유소 영수증 앞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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