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풀체인지 예상도, 후면 디자인 확 바뀐다
하단 방향지시등 논란 끝…‘H 픽셀’ 램프 적용
전면·측면도 SUV 비율 회복, 패밀리룩 강화
현대차 투싼의 후면부가 완전히 달라진 풀체인지 예상도가 공개되며 자동차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방향지시등이 지나치게 낮은 범퍼 하단에 위치해 시인성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왔던 문제점이 사라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곳니 램프 대신 ‘H 픽셀’… 현대차 SUV 패밀리룩 완성
기존 4세대 투싼은 날카로운 선과 면이 교차하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석을 깎아낸 듯 화려하고 복잡한 디테일이 특징이었지만, 방향지시등이 테일램프 대신 범퍼 하단으로 내려가면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높은 차체의 트럭이나 SUV 운전자가 보기 어렵다는 지적, 정체 구간에서 범퍼에 가려져 확인이 힘들다는 불편,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수리비가 크게 드는 구조적 문제까지 겹쳤다.
제조사는 법규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도로 환경에서는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줄지 않았다.
이번 예상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후면 램프다. 기존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분리형 램프 대신, 차체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H’ 픽셀 라이트가 적용됐다.
이는 신형 싼타페와 아이오닉 시리즈에서 이어진 현대차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고 안정감을 높인다.
또 램프 양 끝의 수직 요소는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와 유사한 인상을 주며, 현대·기아 SUV 라인업 전반의 통일성을 암시한다.
범퍼는 복잡한 패턴을 덜어내고 두껍고 단단한 블랙 클래딩으로 마감해 오프로드 SUV의 견고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면부 ‘H’ 주간등과 수직 그릴… 새 패밀리룩 완성 예고
측면부 변화도 크다. 기존의 날카로운 Z자 캐릭터 라인은 사라지고, 매끈하고 깨끗한 면 처리가 적용됐다.
이로써 차체가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처럼 보이며, 각진 휠 아치와 박시한 루프 라인이 더해져 전통 SUV의 비율을 회복했다. 이는 2열 헤드룸 확대 등 실내 공간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 역시 새 흐름을 따른다. 그릴과 연결된 숨은 주간주행등 대신, 보닛 아래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H’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돼 패밀리룩을 강화했다.
그릴 패턴은 세밀한 파라메트릭 패턴에서 굵직한 수직 바 형태로 바뀌어 강인한 인상을 준다. 범퍼는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강조해 SUV의 실용성과 터프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번 변화는 날카로운 개성을 무기로 삼았던 4세대와 달리, 풀체인지 모델은 브랜드 정체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 양산 모델이 예상도와 유사하게 출시된다면, 투싼은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공개될 실차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