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대결 현실로… 토요타 GR GT vs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641마력 V8 하이브리드, AMG GT·밴티지와 승부 예고
“젠쿱은 잊어라”… 고성능 제네시스 vs 토요타 자존심 대결

전동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괴물’이 등장했다. 토요타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은 하이브리드 슈퍼카 ‘GR GT’를 공개하며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런칭하며 슈퍼카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제네시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장이기도 하다.
토요타의 역습, “이것이 진짜 레이싱 DNA”
공개된 GR GT의 스펙은 내연기관의 황혼기에 바치는 찬사와도 같다. 신규 개발된 V8 트윈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641마력, 최대토크 86.7kgf·m를 발휘한다.
경쟁 모델들이 4기통 다운사이징이나 순수 전기차(BEV)로 전환하는 시점에, 토요타는 오히려 대배기량 엔진과 모터의 결합을 통해 ‘감성’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

프런트 미드십(FMR) 구조와 후륜구동(RWD) 레이아웃은 정통 스포츠카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는 잊어라”… ‘마그마’와 맞붙나
GR GT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제네시스를 소환한다. 과거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젠쿱)’로 국산 후륜 스포츠카의 가능성을 열었지만, 슈퍼카 영역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제네시스는 최근 고성능 서브 브랜드 ‘마그마(Magma)’를 출범시키며 토요타 GR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GR GT처럼 ‘그란 투리스모’에서 영감받은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V6 엔진+모터로 1,000마력 이상을 목표로 하며, 향후 양산화되면 GR GT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젠쿱 시절엔 토요타 86이 경쟁상대였지만, 이제 제네시스는 럭셔리 고성능 영역에서 토요타의 플래그십 모델들과 경쟁하려 한다”며 “GR GT는 제네시스가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자 훌륭한 교보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MG GT부터 911까지… ‘별들의 전쟁’ 참전
GR GT가 시장에 나오면 상대해야 할 적들은 만만치 않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메르세데스-AMG GT다. 긴 보닛과 짧은 데크의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 V8 엔진을 앞쪽에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까지 GR GT와 판박이다.
또한, 영국의 애스턴마틴 밴티지나 DB12 같은 럭셔리 GT카들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가격대가 2억 원 중반에서 3억 원대로 책정된다면, 스포츠카의 교과서인 포르쉐 911과도 수요층이 겹치게 된다.
아키오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GR GT가 과연 독일과 영국의 명차들, 그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한국의 제네시스 사이에서 ‘동양의 괴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