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제 어떡해요”…’관세 25%’도 서러운데, 옆나라 ‘깜짝 소식’에 ‘초비상 상황’

하이브리드 제왕 토요타, 전기차로 방향 튼다
현대차, 25% 관세에 미국 시장서 고전
전기차 속도전 본격화, 판도 뒤집힌다

하이브리드 왕국의 제왕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최근 공개된 ‘코롤라 콘셉트’는 그 신호탄이다. 유려한 곡선의 차체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앞 펜더에 자리한 충전 포트까지. 외형만으로도 토요타가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제왕의 반격, 이제는 전기차 무대로 향한다

이번 콘셉트카는 단순한 디자인 실험이 아니다. 토요타의 상징이자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코롤라’를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내연기관의 대표 모델이었던 코롤라가 이제는 브랜드 전체의 전기차 전환을 이끌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이 변화의 의미는 크다. 지난해 토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약 233만 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기아를 합쳐도 160만 대 수준으로, 규모의 격차가 뚜렷하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토요타는 독보적이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전기차 부문에서도 반격을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토요타는 오랫동안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전동화로 재편되고,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들이 주도권을 쥐자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코롤라 콘셉트는 그런 변화의 상징이다.

현대차, 관세 장벽에 막혔다… 토요타와 격차 벌어지나

반면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보조금 축소와 수요 감소로 부진했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25% 관세의 부담이 크다.

일본은 15% 수준으로 낮아져 토요타 입장에선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관세 차이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현대차도 대응에 나섰다.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아이오닉 5와 EV9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토요타는 일찍부터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온 만큼 여전히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제는 속도의 싸움”… 전기차 시대, 토요타와 현대차 전쟁

결국 승부는 속도다. 토요타가 전기차 생산 체제를 얼마나 빠르게 확립하느냐, 그리고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얼마나 신속히 늘리느냐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코롤라가 전기차로 재탄생하는 순간,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다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토요타의 본격적인 행보는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새로운 질서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현대차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의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승자는 없다. 그러나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