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 수입차 총출동 예고
중형·대형 가릴 것 없이 쏟아진다
한국 시장, 글로벌 격전지로 부상

2026년, SUV 시장이 거세게 요동친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대거 상륙할 예정이다.
중형부터 대형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 SUV가 줄줄이 투입되며, 브랜드 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벤츠와 BMW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중형 SUV 시장을 정조준하고, 포르쉐·볼보·아우디는 초대형 SUV로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다. 중국의 BYD, 지커까지 참전하며 SUV 시장은 기술력, 감성, 가성비까지 총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벤츠·BMW, 전동화 기술로 중형 시장 압박

벤츠와 BMW는 2026년 차세대 플랫폼 기반 중형 전기 SUV를 선보인다. 벤츠는 GLC의 전기차 버전인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전용 플랫폼 MB.EA가 적용돼 디지털화된 실내 경험과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기반의 첫 양산 SUV ‘뉴 iX3’를 선보인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오토 V720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 퍼포먼스를 대폭 강화했다. BMW는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단순히 전기차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기술 집약형 모델로 시장의 고급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점이다.
포르쉐·볼보·아우디, 초대형 SUV 시장 정조준

대형 SUV 시장은 더욱 자극적이다. 포르쉐는 브랜드 핵심 모델인 카이엔을 전동화한 ‘카이엔 일렉트릭’을 투입하며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의 본격 개막을 알린다.
볼보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앞세운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내세운 EX90은 단순한 SUV가 아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SUV ‘Q9’을 공개한다. 5.2미터가 넘는 전장, 3열 시트 구성, 그리고 V8 트윈터보 엔진이 더해진 Q9은 대형 SUV 시장에서 ‘과시적 존재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는다.
중국 브랜드, 하이브리드 무기로 반격 시작

한국 소비자들의 ‘실속’에 주목한 중국 브랜드들의 전략도 예사롭지 않다. BYD는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씨라이언 6 DM-i’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기에 들어선 국내 시장 상황을 정밀하게 겨냥한 선택이다.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는 전기 SUV ‘7X’를 전면에 내세운다. 딜러망 구축을 완료한 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지커는 프리미엄 감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중국 브랜드들의 공통 전략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기존 프리미엄 수입차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 SUV를 제공하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다.
SUV 시장, 판이 완전히 바뀐다

각 브랜드가 준비한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다.
중형 SUV는 첨단 플랫폼과 디지털 경험을 중심으로, 대형 SUV는 퍼포먼스와 고급 감성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용성과 가성비로 정면 돌파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과 고유가 상황이 겹치며 하이브리드 SUV가 새로운 선택지로 급부상한 지금, 브랜드 간 SUV 경쟁은 단순한 모델 싸움이 아니라 정체성과 시장 점유율을 건 ‘총력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년은 단순한 신차 출시의 해가 아니다. 기술, 브랜드, 감성, 가격이 얽힌 ‘SUV 생존 전쟁’이 펼쳐지는 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