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 넘게 줬는데” ‘날벼락’…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후기 보니 ‘대반전’

테슬라 모델 Y, 반년 만에 불만·후기 쏟아져
통유리 열기·조작 불편에 보완 장비 수요 급증
카메라·센서 논란까지…주니퍼 향후 개선 주목

테슬라가 지난 4월 국내에 선보인 모델 Y 주니퍼는 출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반년이 지난 지금은 다양한 이용후기가 커뮤니티 곳곳에 쌓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평가가 극단으로 갈린다는 사실이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개선된 상품성에 만족하는 목소리만큼, 실제 사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세세한 불편을 지적하는 글들도 꾸준히 눈에 띈다.

넓은 통유리의 설렘 뒤에 남은 불편, 모델 Y 루프 논란 확산

소비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는지 살펴보면 모델 Y가 가진 장점과 한계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불만은 글라스 루프에서 시작된다. 통유리 구조 덕분에 실내는 밝고 개방적이지만,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유리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머리 위로 열기가 그대로 전달된다는 반응이 많다.

틴팅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전동 선쉐이드를 추가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었다. 머리 공간이 좁아지지 않으면서도 열기를 잡아주는 제품이 인기라는 후기까지 등장한다.

조작 방식은 그 다음 이야기다. 모델 Y는 실내 대부분의 물리 버튼을 없애고 기능을 화면 속에 통합했는데, 이 때문에 운전 중 자주 쓰는 기능조차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잦다.

열선 시트를 켜려다 공조 메뉴를 반복해 눌렀다는 글, 글로브박스를 열기 위해 시선을 화면으로 옮겨야 해 불안하다는 후기 등이 이를 보여준다.

카메라 파손부터 센서 삭제 논란까지, 커지는 이용자 우려

최근 디자인 변경으로 기어 변속과 비상등 위치까지 바뀌면서 기존 테슬라 이용자들이 “익숙함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례도 올라온다. 결국 많은 오너들이 물리 다이얼이나 버튼을 추가 설치하며 조작감을 되찾고 있다.

외부 카메라와 주차 보조 기능도 체감되는 불편으로 거론된다. 돌이나 이물질이 튀면 카메라가 쉽게 손상될 수 있는 구조라 파손 우려가 크고, 실제 수리비가 높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다.

초음파 센서가 빠진 최신 모델은 좁은 지하주차장에서 벽면 인식이 늦거나 거리감이 잘 맞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글들이 이어진다.

여기에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서비스센터 예약 지연, 국내 환경에서 FSD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는 내용도 꾸준히 제기된다.

불편함이 부른 ‘보완 장비 열풍’, 액세서리 시장도 함께 성장

반대로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보완 장비 후기도 활발하다. 전동 선쉐이드, 카메라 보호 커버, 보조 계기판, 추가 버튼 등이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순정 상태의 아쉬움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주니퍼 출시 이후 테슬라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이유도 이 같은 사용자 경험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모델 Y는 국내에서 기본형이 5천만 원대 초반, 상위 트림은 6천만 원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보조금 여부에 따라 실구매가는 달라진다.

출시 후 반년 동안 드러난 다양한 후기들은 모델 Y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자리 잡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참고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개선이 이어질지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