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7,340kg 핵물질 제거 성공”…미국, 수년간 은밀히 준비한 작전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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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미국, 베네수엘라 고농축우라늄 제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 베네수엘라에서 무기급으로 전용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극단적인 정치적 갈등과 팽팽한 외교적 대립이 이어지는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고 글로벌 핵 안보를 지킨다는 최상위 목표를 위해 양국이 무대 뒤에서 이례적인 협력을 이뤄낸 결과다.

폭격이나 무력 개입 없이 적성국의 안방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을 조용히 빼낸 지정학적 성과다.

반미 국가 한복판에서 빼낸 위험 물질

미국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방치되어 있던 폐쇄 원자로 RV-1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성공적으로 회수해 미국 본토로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핵물질
미국, 베네수엘라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치밀한 작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투명한 기술적 지원과 영국의 입체적인 운송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당초 설정했던 시간표보다 무려 2년 이상 앞당겨 신속하게 마무리되었다.

삼엄한 보안 속에 영국을 거쳐 대서양을 건넌 핵물질은 이달 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서배너 리버 사이트로 옮겨져 영구적이고 안전한 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RV-1은 베네수엘라 영토에 세워진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용 원자로다. 냉전 시절이던 과거, 우방국에 원자력 기술을 지원하던 미국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공되어 순수한 과학 연구 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의료 용품과 식품의 감마선 살균 등 제한적인 민수용으로 용도가 전환되어 사용되다가 결국 가동을 멈추고 역사 속으로 폐쇄되었다.

핵물질
베네수엘라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시설이 문을 닫은 뒤에도 원자로 내부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고농축우라늄은 언제든 무기화될 수 있는 치명적인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되어 왔다.

미국 당국은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자칫 핵물질 유출이나 테러 집단으로의 탈취 등 심각한 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조기 회수에 사활을 걸었다.

전 세계 핵물질 걷어들이는 거대한 셈법

이번 작전은 단순히 남미의 작은 원자로 시설 하나를 정리하는 차원을 훌쩍 넘어선다.

미국 국가안보국(NNSA)은 전 세계 곳곳의 허술한 시설에 흩어져 있는 무기급 핵물질이 테러리스트나 적대적인 비정규 군사 세력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거대한 글로벌 회수 캠페인을 오랜 시간 은밀하게 진행해 왔다.

핵 무기
핵 무기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당국이 주도하여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제거하거나 물리적으로 안전한 처리를 최종 확인한 무기급 핵물질의 누적량은 무려 7,340kg에 달한다.

이는 마음만 먹으면 파괴적인 핵무기 수백 개를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분량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만들어낸 이번 협력은 국제 외교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강한 제재와 상호 비방 속에서도, 핵 위협 차단이라는 명분 앞에서는 실리적 타협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정치적 마찰이 물리적인 핵 위기로 번지는 뇌관을 선제적으로 제거한 정교한 외교 전술이다. 치명적인 위협을 거둬들이는 보이지 않는 핵 안보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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