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 “팰리세이드 트럭 나오면 대박” 기대감…
실제 양산 가능성은 ‘희박’… 플래그십 ‘고급감’ vs 트럭 ‘야성미’ 상극
현대차는 정통 픽업에 무게… 타스만 vs 무쏘, 2026년 ‘픽업 격돌’

최근 현대차 플래그십 SUV ‘신형 팰리세이드’ 디자인이 공개되자,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기아에 타스만이 있다면 현대차도 팰리세이드 기반 픽업을 만들면 대박”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티즌들의 바람과 달리,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픽업으로 만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는 팰리세이드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방향성과 현대차그룹의 픽업트럭 전략이라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한다.
“팰리세이드 픽업? 되레 애매해진다”… 디자인·용도 불일치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과 용도의 불일치’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전면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그릴과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는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플래그십 SUV’를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를 억지로 잘라내어 트럭으로 만들 경우, 고급스러운 도심형 이미지가 오프로드 트럭 특유의 터프함과 충돌하며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대차는 이미 ‘모노코크(유니바디)’ 기반 픽업트럭의 한계를 경험했다.
투싼을 베이스로 만든 ‘싼타크루즈’가 북미 시장에 출시됐지만, 정통 픽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굳이 덩치만 더 큰 유니바디 트럭인 ‘팰리세이드 픽업’을 내놓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대신 현대차그룹은 ‘정공법’을 택했다. 기존 SUV를 개조하는 방식이 아닌, 포드 레인저나 도요타 하이럭스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프레임 바디’ 픽업트럭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호주 등 글로벌 시장용 정통 픽업과 북미용 차세대 전동화(EREV 포함) 트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럭셔리 이미지를 이유로 트럭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고성능 vs 실용” 양분된 승부… 2026년 국산 픽업 ‘진검승부’ 예고

한편,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진짜 트럭’을 준비하는 사이, 국내 시장은 이미 치열한 ‘픽업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픽업 시장의 포문을 열자, ‘국산 픽업의 자존심’ KG모빌리티(KGM)는 최근 5세대 신형 ‘무쏘’를 공개하며 강력한 맞불을 놨다.
특히 KGM은 신형 무쏘에 브랜드 최초로 가솔린 터보를 얹고, 차체를 키워 상품성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타스만(3,750만 원~)보다 약 800만 원 저렴한 2,900만 원대 시작가로 ‘가성비’ 승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타스만으로 고성능 픽업 가능성을 본다면, KGM은 무쏘로 실용·경제성 중심 수요층을 공략한다”며 “2026년은 국산 픽업이 국내외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