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잡으러 왔다”…1년 만에 싹 뜯어고친 이 車, 변화된 점 보니 ‘깜짝’

혹평 1년 만에 오모다 SUV 전면 개편
서스펜션·실내 품질·트렁크 공간 개선
E5는 주행거리·충전속도 대폭 향상
오모다 SUV 전면 개편
출처 : Omoda

영국 SUV 시장에 뛰어든 중국계 브랜드 오모다(Omoda)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차량을 손질해 돌아왔다. 현지 출시 1년도 안 돼 대대적인 개선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배경에는 언론의 거침없는 혹평이 있었다. 출시 직후, 오모다 5는 서스펜션과 조향의 불협화음, 급제동 시 심한 흔들림, 작은 적재 공간 등 여러 약점을 지적받았다.

전기차 E5는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내연기관 모델과의 품질 격차가 뚜렷했다.

혹평에 1년 만에…오모다 SUV 전면 손질

이번 개선은 마치 ‘언론 지적 체크리스트’를 한 줄씩 지워나간 듯하다. 앞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기하 구조를 새로 설계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앞바퀴 허브와 베어링, 브레이크 라이닝까지 교체했다.

오모다 SUV 전면 개편
출처 : Omoda

실내는 두 모델을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2.25인치 대형 스크린은 운전자 쪽으로 기울였고, 시트 조절 범위를 넓혔다.

기어 셀렉터와 무선충전 패드는 주행 중 접근성을 고려해 재배치됐다.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를 없애 트렁크 공간은 372리터에서 430리터로 넓어졌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눈에 띈다. 오모다 5는 1.6리터 가솔린 엔진 출력을 187마력에서 145마력으로 낮췄다. 성능 대신 배출가스와 세금 부담을 줄이는 선택이다.

E5는 61kWh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267마일까지 늘렸고, DC 급속 충전 속도는 130kW까지 끌어올렸다. 상위 트림에는 히트펌프가 추가됐다.

코나·니로 겨냥…영국 SUV 시장 정면승부

오모다 SUV 전면 개편
출처 : Omoda

이 변화는 상품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영국 시장 공략 전략과 직결된다. 내연기관 부문에서는 현대 코나, KG 모빌리티 티볼리 같은 가성비 강자들과 경쟁한다.

코나는 검증된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우지만, 오모다는 같은 가격대에서 더 많은 편의사양과 신차 이미지를 내세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가 주요 상대다.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 그리고 더 빠른 충전 속도를 무기로 선택 폭을 넓히려는 모습이다.

중국계 브랜드가 유럽에서 버티려면 빠른 피드백과 공격적 개선이 필수다. 오모다는 이번 조기 업데이트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SUV 시장에서 이 변화의 성패는 판매와 장기 신뢰도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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