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이 단종되었던 정통 오프로드 SUV 엑스테라의 부활을 공식화하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시작 가격을 4만 달러 미만으로 확정 지으며 포드 브롱코나 토요타 4러너가 장악하고 있던 바디온프레임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닛산의 반격과 바디온프레임의 부활
새롭게 돌아오는 엑스테라는 과거의 각진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닛산의 최신 바디온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닛산은 이 뼈대를 바탕으로 향후 최대 5종의 새로운 SUV 라인업을 투입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함께 밝혔다.

도심형 크로스오버 위주로 재편되었던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튼튼한 뼈대와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춘 정통 오프로더의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음을 간파한 결과로 풀이된다.
싼타페 가격으로 누리는 오프로드 감성
닛산 엑스테라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시작 가격 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00만 원 선으로 책정되면서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북미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토요타 4러너 신형이 4만 3,000달러 선에서 시작하고, 포드 브롱코 역시 비슷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
특히 국내 시장 기준으로 브롱코가 8,0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엑스테라의 가성비는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중형 SUV의 대명사인 현대차 싼타페나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가격 저항선이 낮다.
싼타페 상위 트림에 옵션을 더하면 5,000만 원에 육박하고 팰리세이드 역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도심형 SUV를 살 예산으로 정통 바디온프레임 오프로더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주말 캠핑과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된다.
다만 도심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승차감에서 타협이 필요하다.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해 세단에 가까운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싼타페나 팰리세이드와 달리, 프레임 바디 구조의 엑스테라는 노면 충격이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일상적인 출퇴근보다 주말 야외 활동용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빈도가 높은 소비자에게 더 적합한 구조다.
현대차 보울더와 향후 시장 판도
정통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커지면서 현대차 역시 바디온프레임 구조의 새로운 오프로더를 준비 중이다.
최근 뉴욕 국제 오토쇼(NYIAS)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보울더(Boulder)’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가 보울더를 양산할 경우 엑스테라와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다.

매끈하고 편안한 도심형 SUV가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5,000만 원대 예산으로 접근 가능한 상남자 스타일의 오프로더가 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돌아온 엑스테라가 레저용 차량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