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의 초고성능 모델인 RS6가 15년 만에 세단 형태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를 통해 위장막을 두른 RS6 세단 프로토타입의 주행 모습이 포착되면서 고성능 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아우디는 그동안 실용성을 강조한 왜건 형태의 RS6 아반트만 판매해 왔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대로 접어들며 다시 정통 세단 폼팩터를 꺼내 들었다.
15년 만에 돌아온 괴물 세단의 정체
이번에 포착된 신형 RS6 세단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파워트레인의 대대적인 진화를 거쳤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이 약 720마력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해 폭발적인 가속력은 물론, 일정 구간을 기름 한 방울 없이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효율성까지 챙긴 셈이다.
전면부의 거대한 공기 흡입구와 확장된 펜더, 후면부의 듀얼 머플러는 이 차가 평범한 비즈니스 세단이 아님을 짐작게 한다.
다만 무거운 배터리가 추가되는 하이브리드 구조 특성상 과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 보여줬던 날렵한 코너링과 가벼운 거동을 얼마나 잘 구현해 냈을지가 기술적 과제로 꼽힌다.
2억 원대 슈퍼세단 삼파전 뚜껑 열어보니

RS6 세단이 등판하면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슈퍼세단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억 원 후반대 예산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은 최근 727마력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완전 변경을 거친 BMW 신형 M5다.
아우디 RS6 세단이 720마력 수준으로 출시된다면, 후륜구동 기반의 역동성을 강조한 M5와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의 안정성을 내세운 RS6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슷한 스펙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준비 중인 메르세데스-AMG E63까지 합세하면 사실상 700마력대 슈퍼세단 삼파전이 완성된다.

국내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이 가격대는 제네시스 G90 풀옵션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이기도 하다.
약 1억 4천만 원대에 판매되는 제네시스 G90 블랙은 380마력의 넉넉한 출력에 극강의 뒷좌석 승차감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쇼퍼드리븐 차량이다.
동일한 예산을 쥐고 운전석에서의 운전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것인지, 아니면 뒷좌석의 편안한 안락함을 선택할 것인지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목이다.
슈퍼세단의 명맥, 누가 이어갈까
아우디가 RS6 라인업에 세단을 다시 투입한 것은 포르쉐 파나메라 등으로 분산된 럭셔리 고성능 세단 수요를 자사 브랜드로 다시 끌어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환경 규제로 인해 대배기량 순수 내연기관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전기모터를 품은 슈퍼세단들이 어떤 주행 감각을 선사할지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