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생산능력 초과 대비
2세대 모델 7년만에 완전변경
복합 연비 20km/L 이상 기대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셀토스’가 내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생산 체계에도 변화를 맞는다.
기존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광주공장)에서만 생산되던 셀토스가 내년부터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이하 화성공장)에서도 병행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신형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기존 광주공장의 생산능력만으로는 예상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화성공장 생산 확대

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셀토스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다.
셀토스는 스포티지와 함께 기아의 글로벌 시장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31만 대가 판매됐다. 특히 판매량의 67.7%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 노사는 광주 1공장의 주력 차종인 셀토스를 2세대 모델부터 화성 2공장에서 병행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셀토스와 관련해 광주공장의 생산 물량 변화는 없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으로 셀토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부족한 물량만큼만 화성 2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 1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공장 첫 전용 전기차인 EV5 생산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20km/L 이상 연비 기대되는 신형 셀토스 특징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셀토스는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6년 초 공식 출시가 유력하다.
특히 셀토스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면서, 기아의 RV(레저용 차량)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어 각진 헤드램프, 세로형 DRL, 대형 그릴로 텔루라이드와 비슷한 박시한 스타일을 갖추게 된다.

이는 마치 북미 전략형 SUV인 텔루라이드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디자인으로 차체도 기존보다 커져 실내 공간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공인연비는 20km/L 이상으로 예상되며, e-AWD 시스템이 적용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동력 배분이 자동 조절된다.
특히 최근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내연기관 대비 8:2 수준으로 급증한 추세를 고려하면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인기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기본 약 2,500만 원, 하이브리드 약 2,9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와 함께 기존 대비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향상과 신기술 적용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생산 체계 변화는 기아의 글로벌 SUV 전략 강화와 함께 국내 생산 체계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와 화성공장 생산 확대로 셀토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