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가족차 끝판왕”…국산차 고집하던 아빠들, ‘이 SUV’ 실내 옵션에 ’입이 떡’

7인승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
10분 충전으로 260km 주행
구글 클라우드 제휴로 스마트카 혁신 가속

메르세데스-벤츠가 8일 공개한 신형 GLB SUV는 기존 모델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결과물로,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면 그릴에 배열된 94개의 LED 별은 GLB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로,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GLB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성과 첨단 기술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돌파구를 노린 전략형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간부터 주행까지, 가족형 전기 SUV의 기준을 새로 쓰다

GLB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다. 기본 5인승 모델부터 3열 시트를 더한 7인승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2열 시트는 앞뒤 슬라이딩 기능으로 탑승객과 화물 공간의 균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5인승 기준 540리터, 7인승은 480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각각 1,715리터와 1,605리터로 확장된다. 여기에 앞쪽 프렁크 공간 127리터까지 더해져 캠핑 장비나 대형 짐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일상과 장거리 사용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GLB 250+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3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800볼트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10분 만에 260km를 추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320kW의 출력과 기존 400볼트 충전 인프라와의 호환성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여준다.

도심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GLB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따라 전륜 전기모터를 자동 제어해 접지력을 확보하고, ‘터레인 모드’와 ‘투명 보닛’ 기능은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을 지원한다. 최대 2톤의 견인력은 대형 카라반도 무리 없이 끌 수 있는 수준이다.

차 안에서 만나는 챗GPT, 스마트카의 진짜 진화

GLB는 단순한 전기 SUV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MB.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4세대 MBUX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전자는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차량 제어, 일반 정보 탐색까지 자연스러운 대화로 소통할 수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의 제휴를 통해 2억 5천만 개 장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실생활에서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 요소다.

MBUX의 음성 인식과 추천 시스템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자연어 처리와 실시간 반응 속도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처럼 앱을 설치하고 조작할 수 있는 MBUX 슈퍼스크린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대형 디스플레이로, 차량 기능 전반을 무선 업데이트하는 OTA 기능도 지원한다.

LED 별빛과 스카이 루프, 감성까지 챙긴 디자인

GLB는 실용성과 성능 외에도, 시선을 끌 만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브랜드 고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수직적인 차체 라인과 짧은 오버행, 가파른 앞유리가 어우러진 실루엣은 단단하면서도 도시적인 인상을 전하며, 크롬 마감의 94개 LED 별 장식 전면 그릴은 야간 주행 시 시각적 포인트를 제공한다.

실내는 감성적인 요소도 충실히 반영됐다. 파노라믹 루프는 개방감을 더하고, 선택 사양인 ‘스카이 컨트롤 루프’는 투명도 전환 기능을 통해 낮에는 채광, 밤에는 158개의 LED 별 조명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형 GLB는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 두 가지 모델로 2026년 봄,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도 예정돼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