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 같이 믿었는데 “또 터졌다”…벤츠, 이제 어쩌나

벤츠코리아, 배터리 제조업체
CATL만을 언급하며 지침 제공해
집단 소송도 제기돼 위기
벤츠 배터리 교육
벤츠 E클래스 / 출처: Mercedes-Benz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CATL을 중심으로 교육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 오직 CATL만을 언급하도록 지침을 제공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우수한 배터리 제조사” CATL 교육 지침 전달해

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 교육 자료인 ‘2023 EQ 세일즈 플레이북’에 따르면, 딜러들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CATL을 설명하도록 교육받았다.

교육 내용에는 “CATL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며, 벤츠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완제품 중 얇은 배터리셀만 CATL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생산은 독일 본사에서 이뤄진다”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벤츠 배터리 교육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특히 CATL 배터리가 벤츠 전기차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강조됐다.

그러나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서 주인공이 된 EQE 차량에는 CATL이 아닌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 셀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CATL 배터리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교육 자료와 실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불일치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해당 자료가 특정 모델에 국한되지 않은 내부 참고용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소송 대리인 “3억 5,000만 원 손해배상 책임져야 해”

이 가운데, 최근 벤츠 본사와 관련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인단은 EQE 모델에 사용된 파라시스 배터리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벤츠가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츠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으며, 소송 대상은 벤츠 독일 본사, 벤츠코리아, 딜러사 등 총 7곳이다.

원고당 1,000만 원의 손해배상이 청구되었으며, 추후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 광고 조사 결과에 따라 배상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 변호사는 “벤츠가 이러한 결함을 이미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인천 주차장 화재 사건을 통해 이를 명확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결함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터리팩 교체 비용이 약 7,000만 원임을 감안할 때, 벤츠는 이 비용의 5배인 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며, 벤츠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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