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가 드디어 3열 전기 SUV 시장에 들어온다. 이름은 2027 렉서스 TZ다.
브랜드 첫 3열 순수전기 SUV라는 점만으로도 존재감은 크지만, 실제 승부는 고급감보다 가격표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 시장에는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9이 자리 잡고 있다. 두 차는 럭셔리 브랜드는 아니지만, 넓은 실내와 긴 보증, 빠른 충전 성능을 앞세워 3열 전기 SUV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렉서스 TZ 뭐가 다른가
렉서스 TZ는 토요타그룹의 전기 SUV 전략에서 상단에 놓이는 모델이다.

렉서스 공식 자료 기준 2027년형으로 공개됐고, 일부 등급에서 제조사 추정 300마일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네 바퀴를 전기로 제어하는 DIRECT4 사륜구동도 기본 적용된다.
성격은 거친 오프로더보다 도로형 럭셔리 SUV에 가깝다. 높은 차체와 강한 장식으로 존재감을 키우기보다, 낮고 매끈한 형태와 조용한 실내를 앞세우는 방향이다.
3열 SUV지만 가족용 미니밴 대체재라기보다는 고급 패밀리 EV에 더 가깝게 포지션을 잡은 셈이다.
문제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렉서스 배지를 달고 나오는 만큼 EV9이나 아이오닉 9보다 높은 가격대가 예상되지만, 정확한 차이는 지금 단정할 수 없다.
EV9·아이오닉 9과 붙으면

미국 기준 기아 EV9 2026년형은 54,900달러, 한화 약 7,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60,555달러, 한화 약 8,300만 원부터 출발하며, 최대 335마일의 EPA 추정 주행거리를 내세운다. 반면 렉서스 TZ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고, 주행거리는 제조사 추정 300마일 수준으로 제시된 상태다.
단순 주행거리만 놓고 보면 아이오닉 9이 유리하다. EV9은 가격 진입 장벽이 낮고, 5년 6만 마일 기본 보증과 10년 10만 마일 전기차 시스템·배터리 보증을 앞세운다.
전기차에서 보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배터리와 구동계 수리비 부담을 줄여주는 안전장치다.
렉서스 TZ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 브랜드 신뢰도, 정숙성, 고급 소재, 감가 방어 기대감은 현대차·기아보다 유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6인승 럭셔리 전기 SUV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EV9이나 아이오닉 9보다 TZ에 더 끌릴 수 있다.
다만 가격이 7만 달러를 넘어 상위 트림 영역으로 올라가면 계산은 복잡해진다. 그 구간에서는 EV9 GT-Line이나 아이오닉 9 고급 트림은 물론, 볼보 EX90 같은 유럽 럭셔리 전기 SUV까지 비교 대상에 들어온다.
결국 렉서스 TZ는 “고급스러운 3열 전기 SUV”라는 점에서 분명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넓은 공간, 긴 보증, 가격 대비 장비를 따지는 소비자라면 EV9과 아이오닉 9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선택지다.
렉서스가 이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는 디자인보다 가격표가 공개되는 순간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