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보다 싼데 유지비까지?”…기아 딜러들 진땀 뺄 만하네, 정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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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7 / 출처 : 오모다

유럽의 주요 격전지인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가성비로만 승부하던 중국계 신흥 브랜드가 이제는 주행거리와 편의 사양까지 앞세워 한국 대표 SUV들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모다는 최근 영국 시장에 중형 PHEV 모델인 오모다 7의 상위 트림 노블 테크를 선보이며 세부 가격표를 공개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이번 신차에 주목한 것은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니라, 동급 시장을 꽉 잡고 있던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을 치밀하게 압박하는 노골적인 가격 정책과 제원 때문이다.

옵션 넣고도 저렴한 가격표, 주행거리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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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7 / 출처 : 오모다

오모다 7 노블 테크 트림의 영국 현지 가격은 3만 5,505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165만 원 수준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18.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모드로만 56마일(약 90km)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엔진이 개입하기 전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길다는 것은 출퇴근이나 마트 장보기 등 일상 영역에서 주유소에 들를 일 없이 순수 전기차처럼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최고출력 204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4초 만에 도달하는 경쾌한 가속 성능을 갖췄고, 639리터에 달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도 확보해 패밀리카로서의 기본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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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7 / 출처 : 오모다

여기에 더해 과거 중국차의 약점으로 꼽히던 실내 편의 사양도 상위 트림답게 대폭 강화했다.

15.4인치 크기의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원격 주차 기능, 열선 및 통풍 시트,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 파노라마 선루프, 소니 1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고급 옵션을 꽉 채워 넣었다.

경쟁차 대비 가격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상품성을 한껏 끌어올려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스포티지 맹추격하는 구도, 득실 따져보니

당장 가장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된 것은 영국 패밀리 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 스포티지 PHEV와 현대차 투싼 PHEV다.

기아 전기차 EV6,EV9 판매량 절반 급감
스포티지 / 출처 : 기아

영국 현지 가격을 기준으로 기아 스포티지 PHEV 퓨어 트림은 3만 8,595파운드(약 7,788만 원), 현대차 투싼 PHEV 엘리먼트 트림은 3만 6,680파운드(약 7,404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를 비교하면 오모다 7이 스포티지보다는 약 624만 원, 투싼보다는 약 237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단순한 구매 비용 차이뿐만 아니라 순수 전기 주행거리 면에서도 투싼 PHEV의 영국 기준 최대 제원인 43.5마일보다 오모다 7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유지비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하지만 현명한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할 때 가격표와 제원표 숫자만 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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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다 7 / 출처 : 오모다

자동차는 수년간 운행하며 관리해야 하는 고가 자산이므로 장기적인 유지보수와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도 따져봐야 한다.

오모다 측은 영국 현지에서 7년 또는 10만 마일 보증과 131곳의 딜러망을 내세우며 소비자 불안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와 현대차가 영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촘촘한 사후 서비스망, 그리고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감가상각 방어력은 아직 신흥 브랜드가 단기간에 뛰어넘기 힘든 견고한 벽이다.

결국 당장의 저렴한 초기 구매 비용과 긴 전기 주행거리를 우선할 것인지, 아니면 수년간 이미 검증된 내구성과 안정적인 잔존가치를 선택할 것인지 영국 소비자들의 치열한 저울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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