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미였던 나라 뒤통수 맞았다”…트럼프 기습 명령에 안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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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폴란드 미군 파병 취소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친 청구서를 빼들었다.

미 국방부가 폴란드로 향하던 대규모 기갑여단의 파병을 돌연 취소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전체가 거대한 안보 충격파에 휩싸였다.

군사적 효율성이나 작전의 필요성이 아니라 방위비 분담과 파병 협조를 압박하기 위한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조치다.

절대적인 안보 보증 수표로 여겨졌던 미군 주둔이 하루아침에 협상 카드로 전락하면서 유럽은 물론 동맹국 전체의 안보 계산표가 백지에서 다시 쓰이고 있다.

안보 우산 거두는 거친 동맹 길들이기

트럼프
미군과 폴란드군 / 출처 : 연합뉴스

파병이 전격 취소된 부대는 미 육군 제일기병사단 제이기갑여단전투단 소속 사천여 명의 핵심 전력이다. 이들은 러시아의 팽창 야욕에 맞서 나토 동부 최전선을 방어하기 위해 폴란드로 전개될 예정이었다.

여단의 핵심 장비와 선발대 병력 일부가 이미 유럽을 향해 이동을 시작한 상황에서 워싱턴 지휘부로부터 갑작스럽게 하달된 파병 취소 명령은 미 육군 내부조차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기갑 부대 하나의 배치 장소를 변경하는 전술적 수준의 실무적 판단이 아니다.

유럽의 핵심 동맹국들이 미국의 중동 군사 작전에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나토 방위비 지출에도 인색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누적된 불만이 거칠게 폭발한 결과다.

주독미군
주독미군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이미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오천 명 이상을 전격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군사적 협조가 부족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향해서도 노골적인 병력 철수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의 안보는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책임져야 하며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동맹에게는 일방적인 안보 우산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무서운 경고장이다.

이러한 내부 균열을 지켜보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 연대가 흔들리는 완벽한 외교적 선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예외 없는 청구서 앞 당혹스런 동맹국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전략적 충격을 받은 국가는 역설적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강력한 친미 기조를 유지해 온 폴란드다.

트럼프
폴란드군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는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대규모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며 자국 내 미군 병력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왔다.

폴란드 군 당국은 이번 병력 배치 취소가 자국을 겨냥한 징벌적 조치가 아니라 유럽 주둔 미군 전체의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일환이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와 마주한 지정학적 최전선에 놓인 폴란드 입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대한 판 흔들기 앞에서 아무리 맹목적인 우방이라 하더라도 철저한 계산기 앞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뼈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동맹을 철저한 거래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미국의 변화된 시각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안보를 구상하는 한국에게도 서늘한 시그널을 던진다.

주한미군
주한미군 / 출처 : 연합뉴스

주둔 병력이 순식간에 외교적 압박 카드로 돌변하는 작금의 돌발적 상황은 주한미군 역시 한반도를 지키는 영구적인 불침번이 될 수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미국은 머지않아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에게 이전보다 훨씬 가혹한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군사 작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오랜 세월 굳건하다고 믿어온 동맹의 가치가 철저한 비용과 이익의 청구서 위로 올라간 이상, 한국 안보 역시 과거의 낡은 공식에만 얽매이지 않는 지극히 냉정하고 주도적인 새판 짜기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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