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인 기술력 최고네”…다 망해가던 회사, 기어이 살려낸 비결에 ‘깜짝’

댓글 0

“싸울 무기가 없었다”… 2년간 신차 ‘0’의 대가, 내수 40% 폭락 직격탄
그나마 버팀목 된 ‘수출’… 미국서 품질 1등 먹은 ‘K-조립’ 기술력이 살렸다
올해 전략 싹 바꾼다… 국산차 경쟁 대신 ‘뷰익·GMC’ 들여와 고급화 승부
한국GM
한국GM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신차 가뭄에 시달린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지난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싼타페, 쏘렌토 등 굵직한 신차를 쏟아내며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이렇다 할 대항마를 내놓지 못한 결과는 참혹했다.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하며 ‘1만 5천 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한국GM은 5일,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만 2,31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시장의 부진이 심각했다.

국내 판매량은 1만 5,094대에 그쳐 전년 대비 무려 39.2%나 폭락했다. 같은 기간 수출 역시 44만 7,216대를 기록하며 5.8% 감소해,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2년간 ‘신차 제로’의 대가… 판매량 절벽

한국GM
한국GM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명확하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신차’가 없었다. 현재 한국GM의 주력 모델은 2020년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와 2023년 나온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 2종뿐이다.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신차 출시가 전무했던 탓에, 경쟁사들의 신차 공세 속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효과가 사라진 노후 모델만으로 내수 시장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적만 떼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내수는 1,1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6% 줄었고, 수출은 5만 1,358대로 0.3% 소폭 감소했다.

믿을 건 ‘품질’과 ‘수입차 전략’… 뷰익·GMC 구원투수 등판

위기 속에서도 한국GM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공장의 ‘압도적인 생산 품질’이다. 부평·창원 공장은 GM 자체 품질 평가인 ‘BIQ 레벨 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결함이 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완벽히 관리되는 수준을 뜻한다.

한국GM
한국GM 부진 / 출처 : 쉐보레

실제로 여기서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J.D. 파워 초기 품질 조사에서 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록 국내에선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이 탄탄한 ‘K-조립’ 품질 경쟁력이 44만 대가 넘는 수출 물량을 그나마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GM은 올해 반전을 꾀하기 위해 ‘프리미엄 수입차’ 카드를 꺼내 든다.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부문 부사장은 “올해 국내 고객들을 위해 GMC와 뷰익(Buick)의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뷰익’은 제네시스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
한국GM 부진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생산 모델의 한계를 인정하고, 미국 본사의 정통 픽업트럭과 럭셔리 브랜드를 적극 도입해 수익성 높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품질’이라는 기초 체력 위에 새로운 수입차 라인업을 더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