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서 13만 대 리콜 결정
엔진 결함으로 시동 꺼짐·화재 위험
무상 점검·교체, 4월부터 진행 예정

“주행 중 시동 꺼진다고? 이거 너무 위험한데…”, “화재까지 난다니… 차주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주행 중 갑자기 엔진이 멈춘다면, 그리고 그 원인이 차량 내부에서 시작된 결함이라면 어떨까.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엔진 내부 결함 문제로 인해 쏘울과 셀토스 총 13만 7,00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기아 쏘울·셀토스, 엔진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피스톤 오일링의 결함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심각한 경우 화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된 2.0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된 쏘울과 셀토스다. 이 중 쏘울이 8만 3,621대로 리콜 차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셀토스는 5만 3,635대가 포함된다.

기아는 해당 모델에서 엔진 오일링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고됐으며, 내부 조사 끝에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조사 결과, 피스톤 오일링 품질 편차로 인해 실린더 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엔진 오일 소모량이 증가하고, 최악의 경우 엔진이 손상되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다.
특히 NHTSA는 “엔진 블록에 구멍이 생길 경우 엔진오일이 뜨거운 배기 부품으로 유출돼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엔진 결함 인정한 기아, 대규모 리콜 실시
기아는 지난해 9월, 2021년형 쏘울과 셀토스에서 엔진 교체 보증 건수가 급증하는 패턴을 감지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반환된 엔진을 해체해 분석한 결과, 피스톤 오일링이 손상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으며, 실린더 벽에는 긁힘(스코어링)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엔진에서는 블록에 구멍까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엔진 문제는 총 409건이며, 시동 꺼짐 관련 주장도 400건 이상 제기됐다. 특히 쏘울 모델에서는 4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아는 이번 리콜을 통해 결함이 있는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 시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피스톤 링 소음 감지 소프트웨어를 추가 설치해 엔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4월 초부터 공식 리콜 통지서가 발송되며, 점검 및 수리는 기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리콜은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조치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만…이게 호구소비자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