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330km…1톤 전기트럭 ‘갈증’ 끝낸다
3면 개방·V2L·전륜구동…현장형 편의성 강화
4천만 초반 예상가, 보조금 땐 “1천만대” 전망

전기 트럭 차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행거리 갈증’이 마침내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1톤 전기 트럭 시장을 독점해 온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의 아성이 기아의 신형 모델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기아가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PV5 오픈베드’가 그 주인공으로, 이 모델은 압도적인 스펙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판도를 뒤집을 준비를 마쳤다.
“1회 충전 330km”…포터·봉고 ‘주행거리 한계’ 깨는 PV5 오픈베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주행거리다. PV5 오픈베드는 환경부 자동차 인증시스템(KENCIS) 완료 단계에서 롱레인지 기준 1회 충전 시 330km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포터와 봉고가 217km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13km나 더 달릴 수 있어, 도심 내 단거리 배송을 넘어 중장거리 물류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림은 51.5kWh 배터리의 스탠다드(250km)와 71.2kWh 배터리의 롱레인지 두 가지로 나뉜다.
구동 방식 또한 후륜 기반이었던 기존 트럭들과 달리 전륜구동(CATL NCM 배터리 탑재)을 택해 빗길이나 눈길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출력은 경쟁 모델보다 다소 낮지만 ‘힘’보다는 ‘효율’에 집중한 전략을 취했다.
적재 편의성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전장 5,000mm, 전폭 1,900mm로 기존 트럭보다 전장은 짧지만 축간거리를 늘리고 전폭을 60mm 넓혀 적재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화물칸의 후면과 좌우 측면이 모두 열리는 3면 개방형 구조와 낮은 적재함 높이,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은 다양한 현장에서의 작업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럭 맞아?” 12.9인치 대화면·플레오스…실내는 승용차급

실내에는 7.5인치 클러스터와 12.9인치 디스플레이, ‘기아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해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을 갖췄다.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결정적 이유는 ‘가격’이다. 공식 발표 전이지만 업계는 PV5 카고(4,200만~4,470만 원)가 포터 일렉트릭(4,325만~4,620만 원)보다 저렴했던 점을 근거로, 오픈베드도 4천만 원 초반대의 공격적 가격을 예상한다.
특히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최대로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1천만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PV5 카고 모델이 포터 일렉트릭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오른 만큼, 오픈베드 모델의 등장은 1톤 트럭 시장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