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비즈니스 전기 SUV ‘EQE SUV’ 라인업을 전격 재편했다.
지난달 24일 국내 출시된 신규 트림 ‘EQE 350+ SUV’는 기존 사륜구동 모델을 후륜구동으로 전환하면서 가격을 710만원 낮춘 1억 600만원에 책정됐다.
주목할 점은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증 기준 46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EQE SUV 라인업 중 가장 긴 항속거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략적 트림 개편으로 2026년식 EQE SUV는 효율성을 앞세운 후륜구동 ‘EQE 350+ SUV’와 강력한 성능의 사륜구동 ‘EQE 500 4MATIC SUV(1억 4,080만원)’ 2개 체계로 운영된다. 프리미엄 수입 전기 SUV 시장에서 가격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상품성을 강화하는 양면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륜에서 후륜으로, 전략적 트림 재편

신규 모델은 기존 ‘EQE 350 4MATIC SUV(1억 1,310만원)’를 대체하는 후륜구동 트림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제거하며 약 6.3%의 가격 인하 효과를 달성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개선됐다. 후륜구동 특유의 경량화와 동력 전달 효율 향상으로 46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EQE SUV는 EQS 세단, EQE 세단, EQS SUV와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실내 공간 활용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L,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675L로 실용성을 갖췄다.
국내 맞춤형 기본 사양의 파격

가장 주목할 대목은 글로벌 기준으로 선택 옵션인 세 가지 고급 사양이 국내 모델에서는 기본으로 탑재된다는 점이다.
주행 조건과 속도, 하중에 맞춰 서스펜션을 자동 제어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로 주변을 인식해 운전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도로 상황과 날씨를 고려해 헤드램프를 조절하는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 구성에 포함됐다.
이는 안전 사양과 편의 기능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 선호도를 정밀하게 반영한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HEPA 필터 기반 공기청정 패키지,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4존 온도조절 시스템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360도 카메라를 포함한 주차 패키지, 파노라믹 선루프도 표준 적용됐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새 기준

실내는 12.3인치 와이드스크린 콕핏과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로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연동해 작동 상황을 시각적으로 안내하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색상을 지원한다. 1·2열 시트 헤드룸이 모두 1,000mm 이상으로 광활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뒷좌석은 4:2:4 분할 폴딩이 가능해 적재 유연성을 확보했다.
외관은 스타 로고 패턴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포함한 ‘일렉트릭 아트’ 라인이 적용됐고, 20인치 5-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로 국내 수입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더해졌다고 평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이번 트림 재편은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추면서도 고급 사양을 기본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후륜구동의 효율성과 467km의 넉넉한 주행거리, 국내 시장 맞춤형 사양 구성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