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현대차, “한 번 꽂으면 600km 돌파?” …신형 전기차에 자동차 업계 ‘술렁’

국산 차 최장 거리 달성
N-라인 선택지 추가
가격 인상 폭에 관심 집중
아이오닉6
현대 아이오닉6 / 출처 : 현대자동차

국내 전기차 업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모델은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아이오닉6 부분 변경 모델이다.

특히 이번 아이오닉6는 기아의 EV4가 보유하고 있던 1회 충전 주행거리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쟁 모델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배터리 대폭 확장으로 주행거리 혁신

아이오닉6
현대 아이오닉6 / 출처 : 연합뉴스

아이오닉6 부분 변경 모델이 놀라운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배터리 용량의 대폭 확장에 있다.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늘어났고, 기본형 스탠다드 모델도 53kWh에서 63kWh로 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심 주행 시 최대 609km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6는 롱레인지 2륜구동 18인치 휠 모델 기준으로 상온에서 복합 568km, 도심 609km, 고속도로 517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복합 기준 549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한 EV4를 제친 국내 최장 거리 기록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함께 차량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아이오닉6 부분 변경 모델의 공차중량은 1930kg에서 1925kg으로 5kg 줄었다. 같은 방식으로 배터리를 확대한 아이오닉5 부분 변경 모델이 오히려 70kg 무거워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상품성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아이오닉6
현대 아이오닉6 / 출처 : 현대자동차

신형 아이오닉6는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상품성도 크게 개선됐다.

전면부 디자인이 풀체인지 수준으로 바뀌었고, 날렵한 주간주행등과 분할형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의 돌출형 스포일러를 없애고 덕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더욱 매끄러운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다.

내부적으로도 각종 전자제어 기능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내비게이션 콕핏 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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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6 N라인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고성능 디자인 패키지인 N-라인도 처음 추가되어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델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한껏 다듬어진 디자인과 내부 편의 사양, N-라인 선택지는 아이오닉6의 상품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강점이 될 전망이다.

가격 정책이 성공의 열쇠

아이오닉6
현대 아이오닉6 / 출처 : 연합뉴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오닉6의 부분 변경 모델이 성공하기 이해서는 가격 정책이 하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5% 증가한 2만2138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6도 2280대가 팔려 전년 대비 24.2% 늘었다.

이런 성과는 현대차가 작년 아이오닉5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하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 역시 작년 5월 EV6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때 가격을 유지했다.

다만 한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달리 아이오닉6는 디자인 등이 큰 폭에서 변화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오닉6가 전기차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신중한 가격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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