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60% 뚝?”…비싸서 욕먹던 ‘이곳’, 파격 결정에 운전자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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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통행료, 18일부터 대폭 인하
공항 연결축 재편되며 이동 선택지 확대
손실 보전 구조 갖추며 지역 교통 변화 주목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 출처 : 연합뉴스

인천대교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종도와 송도를 잇는 이 다리는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수많은 이용자에게 익숙한 길이지만, 통행료만큼은 늘 부담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그런 인천대교가 오는 18일 새벽부터 승용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아진다. 민자고속도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요금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구간이 오랜 논의 끝에 큰 폭의 조정을 맞는 것이다.

영종·송도 잇는 축의 재편… 이동 비용이 바꾸는 지역의 흐름

인천대교는 개통 이후 재정도로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유지해왔다. 공항 접근의 핵심 노선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용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았고, 그만큼 요금 부담이 누적돼 왔다.

국정감사에서도 민간사업자의 과도한 이익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개선 요구가 쌓여갔다. 이번 인하는 그동안의 문제 제기와 정부·지자체·사업자 간 협의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 출처 : 연합뉴스

승용차뿐 아니라 중형과 대형 차량 요금도 각각 3500원, 4500원으로 낮아진다. 물류 이동이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이용자 체감은 물론 주변 산업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영종대교가 지난해 큰 폭의 요금 조정을 시행한 만큼, 공항 접근성을 둘러싼 인천의 도로 체계 전반이 조금씩 재정비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는 이동 선택지가 넓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요금은 내리고 위험은 분산… 인천대교 손실 보전의 숨은 구조

이번 인하에는 보전 장치도 함께 마련됐다. 통행료가 내려가면 민간사업자의 수익 구조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 손실을 부담한다.

이용자는 요금 인하 혜택을, 공공부문은 도로 서비스의 지속성을 확보하며, 민간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민자사업에서 이런 조정이 성사된 것은 향후 다른 구간에서도 중요한 참고가 될 전망이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 출처 : 연합뉴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는 금액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동 비용은 사람들의 선택과 이동 흐름을 바꾸고, 지역의 성장 방향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친다.

이번 결정이 얼마나 실질적인 편익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인천의 교통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는 앞으로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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