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애국심으로 현대차 못 사겠어요”…수천만 원 비싸도 수입차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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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사상 첫 30만 대 돌파… “불황에도 살 차는 산다” 구매력 입증
‘전기차 캐즘’ 비웃은 테슬라, 모델 Y로 2년 연속 1위… 아이오닉과 희비 교차
“소비자는 냉정했다”… 상품성·브랜드 밀린 국산차, ‘탓’ 할 핑계 사라져
수입차 판매 증가
수입차 연간 판매 30만 대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경기가 어려워서 차가 안 팔린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매력 없는 차만 안 팔리고 있다”가 정답이다.

고금리와 내수 침체로 국산차 업계가 울상을 짓는 사이, 수입차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특히 “전기차는 이제 끝물”이라는 ‘캐즘(Chasm)’ 이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테슬라 모델 Y는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왕좌를 지켰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아니라, 지갑을 열게 만들 ‘확실한 상품’을 찾아 이동했다는 방증이다.

“아이오닉은 재고 쌓이는데”… 테슬라 모델 Y, 없어서 못 팔았다

수입차 판매 증가
수입차 연간 판매 30만 대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모델 Y는 국내에서만 무려 3만 7,925대가 팔려나갔다. 벤츠 E클래스(1만 5,567대)와 BMW 5시리즈(1만 4,579대)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린 압도적인 1위다.

이 수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지난해 아이오닉 5·6 등 국산 전기차는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을 조절해야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정체기”라고 설명했지만, 같은 기간 테슬라는 오히려 판매량을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를 ‘상품성의 승리’로 분석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을 통해 모델 Y의 가격을 5,000만 원대로 낮추면서도, 독보적인 소프트웨어(OTA) 기술과 슈퍼차저 인프라를 무기로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반면 국산 전기차는 비싼 가격 대비 브랜드 가치와 충전 편의성에서 테슬라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다.

“비싸도 줄 섰다”… BMW·벤츠의 건재함, 무엇을 의미하나

수입차 판매 증가
수입차 연간 판매 30만 대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프리미엄 시장도 마찬가지다. 1억 원대 고가 모델이 즐비한 BMW(7만 7,127대)와 메르세데스-벤츠(6만 8,467대)는 나란히 1·2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돈이 없어서 차를 안 산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고물가 시대일수록 ‘어중간한 차’에 돈을 쓰느니, 차라리 돈을 더 주더라도 확실한 하차감(브랜드 만족도)을 주는 수입차나 기술적으로 검증된 1위 모델(테슬라)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 성향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소비자는 영리해졌다… 국산차, ‘탓’ 말고 ‘실력’ 키워야

결국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성적표는 국산차 브랜드에 뼈아픈 교훈을 남긴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내수 침체와 전기차 캐즘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아왔다. 하지만 테슬라와 독일 3사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현실은, 문제가 ‘시장 상황’이 아니라 ‘제품 그 자체’에 있음을 시사한다.

수입차 판매 증가
수입차 연간 판매 30만 대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애국심만으로 국산차를 사지 않는다”며 “테슬라 모델 Y처럼 가격·성능·소프트웨어에서 소비자를 설득할 ‘한 방’이 없다면 국산차의 안방 점유율 하락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황은 핑계일 뿐이다. 매력적인 차는 비싸도 팔리고, 그렇지 않은 차는 싸도 팔리지 않는다는 시장의 진리가 2026년 수입차 성적표에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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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받고 쓴 기사. 밴츠 딜러들 취재해보시길 3년전에 비해 차가 너무 안팔린다고 아우성. 제네시스 타보시길 가격대비 성능, AS 디자인 전혀 전혀 꿀리지 않음. 벤츠 E클 4년 타다 2년전 제네시스로 교체. 비교 만족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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