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노후자금만 노려서 쏙”…넉 달 만에 1.8억씩 털리자 ‘이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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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리딩방 사기
불법 리딩방 사기 / 출처 : 연합뉴스

은퇴를 앞두고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굴리려던 5060세대들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유명 경제 전문가나 유튜버(핀플루언서)의 얼굴과 로고를 교묘하게 베낀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 푼이 아쉬운 중장년층의 퇴직금이 순식간에 증발하는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가짜 채널에 낚인 5060, 피해액만 1.8억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은 숫자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불과 넉 달 만에 핀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리딩방 제보와 민원이 17건 접수됐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피해자의 연령대다. 전체 제보 중 50대가 7건, 60대가 5건을 차지하며 5060 중장년층 피해 비율이 70%를 훌쩍 넘겼다.

불법 리딩방 사기
불법 리딩방 사기 / 출처 : 뉴스1

이들의 평균 피해 금액은 무려 1억 8000만 원에 달했다.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며 받은 퇴직금이나 평생 쓸고 닦아 모은 노후자금을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모두 날려버린 셈이다.

이들 사기 집단이 은퇴자의 지갑을 털어가는 과정은 치밀한 각본처럼 움직인다.

일차적으로 유명 핀플루언서의 기존 영상을 교묘하게 짜깁기해 가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거나, 멀쩡한 진짜 영상의 댓글 창에 가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링크를 남기는 방식으로 타깃을 유인한다.

무료 종목 추천이나 자료 제공이라는 미끼를 물고 리딩방에 입장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노후자금

바람잡이들이 가짜 수익률을 인증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결국 피해자가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투자 앱을 설치해 돈을 입금하게 만든다.

피해자가 수익금을 출금하려고 하거나 사기를 눈치채면 방을 폭파하고 흔적도 없이 잠적해 버린다.

경찰청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렇게 흘러간 돈은 수많은 대포통장을 거쳐 해외 가상자산 등으로 세탁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피해금을 되찾을 확률은 0%에 수렴한다.

딥페이크에 채널 해킹까지…금감원은 AI로 맞대응

사기꾼들의 수법은 날이 갈수록 대담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프로필 사진을 도용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노후자금

최근에는 구독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해외의 게임이나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돈을 주고 사들인 뒤, 이를 주식 투자 채널로 둔갑시키는 수법까지 적발됐다.

기존 구독자를 바탕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기 쉽게 만들어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심지어 정식 금융회사와 연계된 프라이빗 프로젝트라고 속이거나 허위 서류를 내밀어 피해자들의 눈을 가리는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금융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금감원은 인공지능(AI)을 동원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감시 대상 채널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면 AI가 자동으로 음성과 자막을 추출해 내용의 위법성을 실시간으로 판독한다. 여기서 의심이나 위법으로 분류되면 즉각 수사기관에 넘기거나 행정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노후자금

금감원 측은 사후 적발로는 피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라디오 채널을 통해 배우 박신혜가 참여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송출하며 대국민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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