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더 비싼데 살 이유 있나요?”…토요타 제치고도 ‘초비상’ 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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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시장 현대차 입지 위협 / 출처 : 연합뉴스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패권 다툼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아예 남미 대륙 한복판에 생산 기지를 세우려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세가 매섭다.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곳은 남미 시장에서 아시아 브랜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다. 그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브라질 시장 내 입지가 중국의 거대한 자본력과 가격 경쟁력 앞에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 1조 7천억 원 투입해 남미 공략 본격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은 오는 2027년부터 브라질 현지에서 본격적인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GAC는 고이아스주 카탈랑에 위치한 기존 공장 부지를 활용해 초기 연간 5만 대, 장기적으로 1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투자금만 무려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에 달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을 앞세워 가파르게 팽창하는 남미 전동화 시장을 단숨에 선점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다.

도요타 꺾은 현대차의 뼈아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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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시장 현대차 입지 위협 / 출처 : GMC

중국차의 남미 거점 확보는 기존 선두권 업체들에게 뼈아픈 타격이다. 특히 점유율 방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2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8%대의 굳건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중 4위에 해당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공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지만, GAC 등 중국 브랜드가 현지 생산에 돌입하면 상황은 급변한다.

파격적 가격 인하와 좁혀지는 기술 격차

막대한 자본과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등에 업은 중국차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될 경우 파괴력은 배가된다. 물류비 절감과 관세 등 세제 혜택을 통해 기존 수입 방식 대비 훨씬 파격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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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시장 현대차 입지 위협 / 출처 : 현대차

현대차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소형 해치백과 소형 SUV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성비와 최신 기술로 무장한 중국산 친환경차가 쏟아지면 현지 소비자의 이탈은 불가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차의 브라질 현지 생산은 남미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통째로 뒤흔들 핵심 변수”라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던 현대차 등 기존 아시아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화와 전동화의 맹렬한 속도전

결국 남미 시장의 향방은 전동화 전환 속도와 가격 방어력에서 갈릴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남미 시장의 친환경차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방어벽을 치고 있지만, 중국의 시장 침투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단순한 가성비 대결을 넘어 남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교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 입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점이다. 거대한 남미 대륙을 무대로 펼쳐질 한중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 건 진검승부가 이제 막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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