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5·9, ‘볼트 체결 불량’으로 화재 위험… 소량 선제 조치
재규어 I-페이스, ‘음극 탭’ 결함… “90%만 충전하고 실외 주차 권고”
NHTSA “실제 화재 전 선제 조치”… 전기차 포비아 속 안전 강화 총력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재규어가 미국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발견된 전기차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두 브랜드 모두 배터리 관련 부품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과 리콜 규모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재규어는 각각 배터리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인지하고 리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규어 I-페이스: 배터리 내부 결함… “야외 주차 권고”
상황이 좀 더 심각한 쪽은 재규어다. 리콜 대상은 2020년 말부터 2021년 사이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생산된 ‘2021년형 재규어 I-페이스’ 454대다.

NHTSA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배터리 팩 내부에서 ‘음극 탭(Anode tab)이 접힌 상태’로 조립된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배터리에 열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연기가 나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 측은 해당 결함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차주들에게 “배터리 충전량을 90% 이하로 유지하고, 건물이 없는 야외에 주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배터리 모듈 자체의 문제인 만큼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9: 볼트 덜 조였다… 조립 실수 ‘아찔’
현대자동차 역시 주력 전기차인 ‘2025~2026년형 아이오닉 5’와 출시를 앞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다만, 배터리 셀 자체의 결함이 아닌 조립 과정에서의 실수로 밝혀졌다.

문제의 원인은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내부에 있는 ‘고전압 버스바(Bus Bar)’다. 부품 공급업체가 조립하는 과정에서 버스바를 고정하는 볼트를 충분히 조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볼트가 느슨해지면 전기적 아크(스파크)가 발생해 화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출력을 제한하는 ‘림프 홈 모드(Limp-home mode)’로 전환되거나 멈춰 설 위험이 있다.
다행인 점은 리콜 대상 규모가 극히 소수라는 점이다. 이번 결함에 해당하는 차량은 아이오닉 5가 21대, 아이오닉 9이 6대 등 총 27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규모 설계 결함이라기보다 특정 기간 생산된 부품의 조립 불량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불나기 전에 잡았다”… 선제적 조치 강조

NHTSA와 제조사들은 이번 리콜이 실제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에 이뤄진 뒷북 조치가 아닌, ‘선제적 예방 조치’임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실제 화재나 연기 발생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위험으로 미세 결함에도 민감한 추세”라며 “현대차가 아이오닉 9 등 신차의 품질 이슈를 조기 차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각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무상으로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