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아니었다”… 한 달 만에 ‘82%’ 폭등, 이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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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주
전력주 82%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2월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은 종목은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전력주’였다. 한 종목은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주가가 82%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 상승률 1위는 SGC에너지로 81.88%를 기록했다. 2위 우진플라임(71.29%), 3위 한화솔루션(66.00%), 4위 한전산업(56.09%)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전력 관련주라는 사실이다. 6위에 오른 HD현대에너지솔루션(53.30%)까지 포함하면 전력주의 독주는 더욱 두드러진다.

건설주도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47.60%, 46.88% 올라 7,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황 개선과 원전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전력대란, 한국 기업에게는 ‘기회’

전력주
SGC에너지 / 출처 : 연합뉴스

전력주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력 수요 폭증이 자리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산이 핵심 변수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러시는 전력 공급망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졌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SGC에너지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신규 발전소의 기업인수가격배분(PPA) 계약이 예상되며, 300MW 증설 완료 시 구역전기사업 전환의 2배 수준에 버금가는 증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양광 발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같은 증권사 윤재성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발전 수요는 올해 상반기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입지 약화와 공급과잉 해소로 한국 업체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솔루션, S-Oil, 효성티앤씨, 롯데정밀화학, 금호석유화학을 업종 내 유망주로 꼽았다.

원전 르네상스, 건설주에도 훈풍

한국 원전 기술
원전 / 출처 : 연합뉴스

건설업계는 원전 수주 기대감에 들떠 있다. 에너지 안보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원전 재평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위원은 “원전을 위시한 뉴에너지 시장 확대 전망과 주택업황 바닥 탈피 기대감이 동반 반영되며 건설업종 상승률이 전체 업종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2026년 1분기 체코 원전 수주가 단기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2027년 이후 미국 원전 수주까지 언급되기 시작했으며, 체코 수주 금액이 기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8천20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증권가는 신중한 접근도 강조한다. SGC에너지의 경우 현재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1,785원) 상태로, 실적 개선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시 지형 바꾸는 ‘에너지 혁명’

전력주
데이터센터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전력주 급등은 단순한 테마주 랠리가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시대의 도래와 탄소 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력주가 과거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이 낮은 ‘배당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겹치면서 성장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장기 관점에서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GS건설과 DL이앤씨를 추천했다. 건설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력과 건설, 두 업종의 동반 상승은 2026년 증시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고한다. 급등 이후에는 조정 국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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