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난리났다”…글로벌 큰손들, 돈 싸들고 와도 못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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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분기 영업이익 30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20조원 고지를 밟은 지 단 3개월 만에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2조5,30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6,853억원) 대비 386.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역시 28조2,892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405억원)보다 280.21% 폭증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더욱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36조원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률이 66%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58%를 8%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치다.

메모리 가격 ‘수직 상승’… DDR5는 3개월새 99% 폭등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반도체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폭발적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9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PC용 범용 D램인 8GB DDR4 가격이 작년 4분기 35%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91% 급등할 전망이다. 서버용 64GB DDR5는 작년 4분기 76% 성장에 이어 올해 1분기 99% 증가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PC용 1TB 제품이 10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상승장에 합류했다.

가격 급등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이다.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램, 서버용 낸드플래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발주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메모리 물량이 완판됐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선입금 계약까지 불사하며 줄을 서고 있다”며 “시장 구조가 공급자 우위로 완전히 재편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술 투자자들의 꿈”… 글로벌 IB, 목표가 일제히 상향

반도체
모건스탠리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양사의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45조7,000억원, 내년에는 3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179조4,000억원, 내년 22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양사의 영업이익이 각각 43조5,000억원, 47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5~6배 급증하는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기업은 기술 투자자들이 꿈꾸던 모습으로서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JP모건 역시 반도체 가격이 계약가를 크게 상회하는 흐름을 근거로 양사의 목표주가가 현 주가 대비 45~5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 제목을 “Memory King Has Come to Reign(메모리 왕의 통치가 시작됐다)”으로 정하며 메모리 반도체 강자의 황금기 도래를 선언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AI 인프라 투자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HBM4 양산 시작… 기술 격차 확대로 수익성 더 높아질 듯

삼성전자
삼성전자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설 연휴 직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증권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만으로 44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실적 급등이 단순한 경기 순환적 호황이 아니라 AI 시대로의 구조적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과거 2018~2019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때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 격차 확대로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제 평론가 윤지호 씨는 “상승에 취하기보다 과실을 따는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AI 소프트웨어 부문 일부가 고점 대비 40% 조정을 받는 등 과도한 CAPEX 조정 국면이 3분기 이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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