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도 드디어” 현대차, 10년간 120조 투자…하이브리드 14종으로 늘린다

현대차, ‘현대 웨이’ 전략 발표
하이브리드 모델 전면 도입 예정
현대차
제네시스 컨셉트카 / 출처: 제네시스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현대차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현대 웨이’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날 현대차는 2033년까지 연평균 12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 투자액(109조 4,000억 원) 대비 10.1% 증가한 금액이다.

전기차 불안감에 반사 이익, 하이브리드 수요 여전히 높아

이는 최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향상됨에 따라 집중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하이브리드 전략 발표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 / 출처: 연합뉴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7월까지 수출한 하이브리드 차는 총 22만 2,8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 4,851대)과 비교하면 3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5만 2,2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874대)보다 무려 81% 증가했다.

또 최근 전기차 캐즘 현상 장기화에 따른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사상 최초 1조엔 영업이익 달성해

한편, 이러한 흐름의 변화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세계 완성차 제조업체의 전반적인 모습으로 확인된다.

현대 하이브리드 전략 발표
토요타 하이브리드 / 출처: Toyota

특히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익 1조 엔(약 9조 1,356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성장했다.

그동안 생산 규모와 연구개발(R&D) 비용에 비해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오히려 안정성 높은 하이브리드 시장에 집중해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새롭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모습과 함께, 현대차는 2027년부터 출시하는 거의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전환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7종에서 총 14종까지 늘리겠다고 전하며,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EREV’ 방식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 하이브리드 전략 발표
제네시스 G80 / 출처: Genesis

이날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으로 제네시스 포함 555만 대를 목표로 설정하며, ‘현대 웨이’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현대차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 유연한 대응 전략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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