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일냈다”…잘 안 팔린다더니, 유럽서 ‘판 뒤집었다’

댓글 0

유럽 보조금 조건 충족하며 기회 확대
친환경차 판매 실적, 100만 대 눈앞
EV3, 유럽서 품질·안전성 인정
현대차 기아 유럽 전기차
현대차·기아 본사 사옥 / 출처 : 연합뉴스

탄소중립 인증 하나로 판이 달라졌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탄소 감축 목표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 인증을 보조금 지급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번 인증은 곧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직행 패스’가 된다.

실제로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를 바탕으로 유럽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기아 EV3는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탄소 감축 인증으로 전기차 경쟁력 확보

현대차 기아 유럽 전기차
The all-new 2026 EV4 / 출처 : 기아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초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간 목표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는 유럽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은 SBTi 인증을 받은 제조사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자사 사업장의 직접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 등 간접 배출량을 각각 42% 감축하고, 공급망 전반에선 63%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아는 전 분야에서 63%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측은 “EV4, PV5 등 전기차에 대해 영국 내 1500파운드(한화 약 293만 원)의 보조금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은 현대모비스에 이어 현대차그룹 내 두 번째 사례다.

유럽 판매 100만 대 돌파 눈앞…친환경차가 실적 견인

현대차 기아 유럽 전기차
PV5 / 출처 : 기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11월 유럽에서 약 96만 대를 판매하며, 연간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판매량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실적의 중심이 친환경차로 이동한 점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투싼, 코나 같은 SUV에 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을 더해 고른 성과를 냈고, 기아는 스포티지와 함께 EV3, EV6 등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7.4%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구조는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EV3는 출시 초기임에도 유럽에서 5800대 가까이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고, 하이브리드 니로와 함께 기아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

EV3, 유럽서도 인정…“대중 전기차의 기준 바꿨다”

현대차 기아 유럽 전기차
EV3 / 출처 : 기아

여기에 기아 EV3는 유럽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기관 ‘유로 NCAP’은 EV3에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부여했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한 다양한 안전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EV3는 영국·핀란드·덴마크 등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탄소중립 인증을 계기로 유럽 시장의 문을 넓힌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졌고, EV3 같은 경쟁력 있는 모델까지 인정받으며 전기차 전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두 기업의 전기차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