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관저를 향한 드론 공격설
러시아 측 거짓말이라 반박한 우크라
종전 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는 우려도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들고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 주장이 거짓이라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동력에 러시아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푸틴을 노린 드론 공격 시도 주장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사상자와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협상을 벌이는 동안 공격이 시도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모한 행동들은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여기에 러시아는 휴전 협상 과정에서 도달한 일부 합의와 해결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은 재검토될 것이라 밝히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안을 러시아가 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러시아 측 주장에 반발 성명 발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의 푸틴 대통령 관저 드론 공격 주장에 즉각 반발 입장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장이 “전형적인 러시아식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정당화하고 전쟁 종식에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겠다는 러시아의 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꾸며낸 완전한 날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영국 매체 가디언도 러시아의 주장을 두고 구소련 정보기관인 KGB식 공작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소식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지금은 러시아를 공격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직접적으로 지목해 비난하지는 않았다.
종전 협상 타결까지 추가적인 시간 필요

러시아 측의 이번 관저 공격설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탄력이 붙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일이 협상 타결 기대감에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서 종전 협상이 95%까지 됐다며 진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중으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상과 모여 추가적인 진전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일로 인해 러시아가 어떤 반발을 보여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또한 영토 문제를 두고 각국의 입장 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미국은 15년간의 안전 보장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년간을 원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여러 제반 사정으로 인해 종전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