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월드투어 3라운드 우승 성과
현대 N의 기술력과 주행 성능 입증
독일에선 10년 연속 특별 기록 수립

현대차의 세계적인 수준에 유럽 모터 스포츠계가 연일 감탄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N을 앞세워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열린 레이싱 대회를 휩쓸었는데 한때 ‘그돈씨’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아반떼 N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몬차 서킷에서 울린 승리의 함성

현대차는 23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TCR 월드투어’ 3라운드에서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 더 뉴 아반떼 N TCR)’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장소인 몬차 서킷은 1922년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킷 중 하나다. ‘속도의 성전’이라 불리는 이곳은 긴 직선 구간과 급제동 코너가 연속으로 나타나 차량 성능이 그대로 드러난다.
미첼리즈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 우승으로 30포인트를 따냈다. 여기에 예선 포인트 15점과 두 번째 결승 레이스 4위 기록 20점까지 더해 총 65포인트를 획득했다.

팀 동료 네스토르 지로라미도 41포인트를 쌓아 올리며 두 선수 모두 시즌 드라이버 순위에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BRC 현대 N 스쿠아드라 코르세팀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총 274포인트로 팀 부문 3위를 지키고 있다.
기술로 승부하는 무대에서 빛난 한국 차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가 직접 나서지 않는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다. 각 팀이 제조사로부터 경주차를 사서 참가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약 40개 TCR 시리즈에 최대 650명의 드라이버가 뛰고 있다.
이 가운데 TCR 월드투어는 최상위 대회로 올해 총 8라운드로 짜여 있다. 이러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차의 기술력 자체가 우수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라운드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기쁘다”며 “팀워크를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다음 4라운드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빌라 레알 서킷에서 열린다. 이후 호주, 한국, 중국, 마카오까지 아시아 지역 경기가 기다리고 있어 현대차의 활약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옥의 서킷에서 만든 10년 연속 신화

같은 시기 독일에서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현대차 아반떼 N TCR이 악명 높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TCR 클래스 1, 2위를 석권한 것이다.
뉘르부르크링은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가장 혹독한 서킷을 24시간 동안 달려야 한다. 그리고 최악의 서킷에서 24시간을 달리는 이 혹독한 대회에서 아반떼 N TCR은 10년 연속 완주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더욱 대단한 점은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차들과 경쟁해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은 “현대 N의 뛰어난 내구성과 주행 성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고성능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