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우리 안방에서?” 비웃던 중국…현대차의 ‘신의 한 수’에 ‘발칵’

아이오닉 6 N, 중국 전기차 격전지서 이례적 주목
‘운전 재미’로 속도전에 맞서는 현대차 전략
배터리·디지털로 공세 강화하는 중국 강자들
현대차동차 중국 호평
출처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이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인 중국에서 ‘운전의 재미’를 앞세워 이례적인 이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호평이 아니다. ‘가성비’와 ‘모방’의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가치를 이해하기 시작한 중국 시장, 그리고 자국 브랜드를 필두로 세계 무대 중심을 향해 달려가는 격변 속에서 나온 일이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 감성으로 속도전에 도전한 아이오닉 6 N

중국 전기차 시장은 속도전이 치열하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 시장은 거대한 성장 엔진이다.

선두 BYD는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400만 대 이상을 판매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약 40만 대)을 압도했다. 이는 정부 지원과 촘촘한 배터리 공급망, 치열한 내수 경쟁이 기술 진화를 가속한 결과다.

현대차동차 중국 호평
출처 : 연합뉴스

아이오닉 6 N이 이 속도전 한복판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 문법을 따르지 않아서다. 현대차는 출력과 제로백 경쟁 대신, N 브랜드 시절부터 다져온 ‘운전의 재미’를 전기차에 이식했다.

가상 변속 ‘N e-Shift’와 가상 엔진 사운드 ‘N Active Sound+’가 대표적이다. 성능 수치보다 운전자의 손끝과 귀로 전해지는 감각을 중시한다. 중국 매체들이 퍼포먼스와 주행 재미를 모두 인정한 이유다.

배터리·디지털 혁신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공세

한편, 중국 경쟁자들은 배터리 기술, 디지털 생태계, 혁신적 서비스로 무장해 전통적인 주행 감각 대신 첨단 편의성과 연결성을 앞세운다.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와 CTB 기술로 안전성과 효율을 높였고, 샤오미는 자사 생태계에 자동차를 편입했다. 또, 니오는 배터리 교환소로 충전 불편을 해소한다. 이들에게 자동차는 ‘완벽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가깝다.

현대차동차 중국 호평
출처 : 연합뉴스

반면, 현대차는 북미·유럽·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다. 아이오닉 5·6, EV6가 권위 있는 상을 휩쓸고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테슬라 뒤를 이어 전기차 판매 2~3위를 굳혔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아직 넘보지 못한 영역이다.

‘차별화된 가치’로 향하는 전기차 시장의 새 무대

결국 아이오닉 6 N과 중국의 고성능 전기차는 같은 무대에 서지만 전혀 다른 승부수를 던진다.

한쪽은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주행 감성과 경험을, 다른 한쪽은 기술 스펙과 디지털 생태계를 내세운다. 속도와 경험, 디지털과 감성의 대결이다.

현대차동차 중국 호평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의 폭발적 성장세와 현대차의 단단한 브랜드 파워 속에, 시장은 스펙을 넘어 ‘차별화된 가치’를 묻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 장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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