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전기차 판매량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현대차·기아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테슬라가 시장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경쟁사들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한 유력 일간지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테슬라, 1분기 전 세계 차량 인도 대수 전년 대비 8.5% 감소
올해 1분기 테슬라는 전 세계 약 38만7천 대의 차량을 인도하면서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때 8.5% 가량 줄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던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한 유력 일간지에 따르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차 수요가 줄었다고 한다.
더불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테슬라의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기존과 다른 인터페이스 등이 외면받는 요인이라 전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량 판매 늘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이후 유연한 판매전략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의 한 유력 일간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인다고 했다.
현대자동차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75% 증가했고, 기아 판매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의 판매 호조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이 이끌고 있지만,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도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는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의 BYD사는 테슬라의 차량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BYD는 22년 약 91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약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와 40만대가량의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 두 회사의 격차는 약 21만대로 줄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BYD가 전기차 사상 최대 분기 판매 기록을 세우며 테슬라는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