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새로운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했다.
기존 최대 볼륨이었던 중국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상쇄하는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 인도 현지 연간 판매량 100만 대 고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빈자리 채운 14억 거대 시장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에서 지난 1분기 동안 총 25만 903대를 판매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가 16만 6,578대, 기아가 8만 4,325대를 각각 책임졌다.
과거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 시장은 현지 업체의 약진과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자동차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그 결과가 현재의 역대급 실적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중국이라는 거대 내수 시장을 잃은 반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인도에서 완벽한 대체재를 찾아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도 현지에서 한국차의 위상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루티 수즈키, 타타모터스 등에 밀려 4위권에 머물렀던 합산 점유율 순위는 올해 1분기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맞춤형 전략과 100만 대 고지
단기간에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은 다목적차량(RV)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라인업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과거 소형 해치백 위주에서 최근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한 넓은 차량으로 수요가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지 전략형 모델인 크레타를 앞세웠고, 이 차량 하나만 누적 판매 140만 5천 대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1분기의 폭발적인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그룹은 인도 진출 역사상 최초로 연간 100만 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한 만큼, 늘어나는 현지 수요를 감당하며 100만 대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