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충전소 안 짓는다고?”…현대차 미국 올인했는데 인프라 올스톱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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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현대차그룹

전기차를 팔지 못해 안달이 난 상황에서, 정작 밥줄인 ‘충전기’가 먼저 막혀버리는 기막힌 촌극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차량 보조금이 깎여 수요가 얼어붙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막대한 예산이 배정된 국가 충전망 인프라 확충 사업마저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6조 원 묶어버린 규제… “충전기 부품도 100% 미제 써라”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20개 주의 법무장관들은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NEVI) 예산 50억 달러의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인은 현 행정부의 지독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기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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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현대차그룹

정부 지원금을 받아 충전소를 지으려면 충전기 내부 부품의 압도적인 비율을 철저하게 미국산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공급망 구조상 미국산 부품만으로 고속 충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예산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정작 규정에 맞는 ‘100% 미제 충전기’를 구할 수 없어 국가 주도의 충전망 확장 사업 자체가 올스톱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기존 오너들 충전 못 하나?… “당장은 아니지만 장거리가 고통”

그렇다면 당장 미국에서 현대차나 기아 전기차를 산 사람들이 아예 충전을 못 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올까.

다행히 기존 오너들의 일상이 마비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설치되어 운영 중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 충전소나 테슬라 슈퍼차저, 그리고 개인 자택에 설치한 홈 충전기는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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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현대차그룹

문제는 ‘앞으로’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을 감당할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외곽 지역의 촘촘한 신규 고속 충전소 건설이 무기한 연기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결국 명절이나 휴가철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턱없이 부족한 충전기 앞에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충전 난민’ 사태와 충전 스트레스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보다 충전기가 먼저 막혔다… K-전기차의 딜레마

이러한 미국 인프라 마비 사태는 미국에 약 수십조 원을 들여 전기차 공장을 올린 현대차그룹에게는 소금과도 같은 악재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충전 인프라 부족’인데, 국가 단위의 충전망 구축이 멈춰버리면 안 그래도 꺾인 전기차 수요가 더욱 차갑게 얼어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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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 출처 : 현대차그룹

차량 보조금 삭감으로 찻값 부담이 커진 데다 맘 편히 충전할 인프라 확장마저 가로막히면서, 현지에서 어떻게든 차를 팔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뼈아픈 딜레마가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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