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상남도가 도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을 추가로 쏘는 독자적인 현금 지원에 나서면서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조건 까다로운 정부 지원금과 달리 소득 불문 ‘전원 지급’이라는 파격 카드를 꺼내 들면서, 두 가지 혜택을 중복으로 쓸어 담게 된 경남 도민들의 체감 혜택은 수백만 원 단위로 뛰게 됐다.
소득 안 따지고 무조건 10만 원…영끌 280만 원 위력
경남도는 30일부터 도내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의 ‘도민생활지원금’ 신청을 받고 지급을 시작했다.
전액 도비로 예산 3288억 원을 투입해 고물가와 중동전쟁 여파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18일 기준으로 경남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되며, 심지어 6월 말까지 태어나는 신생아와 영주권자 등 외국인까지 촘촘하게 혜택망에 포함시켰다.
이번 도민생활지원금의 가장 큰 위력은 현재 대대적으로 지급 중인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완벽하게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고유가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이하라는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1인당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을 차등 지급받지만, 경남 생활지원금은 이러한 조건 없이 무조건 1인당 10만 원이 기본으로 얹어지는 구조다.
서로 다른 두 혜택을 합치면 체감 금액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진다. 경남에 거주하는 소득 상위 30% 4인 가구는 높은 소득 탓에 정부 고유가 지원금 대상에서는 탈락하지만, 이번 도 지원금 덕분에 40만 원의 위로금을 건지게 된다.

반면 정부 혜택이 쏟아지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고유가 지원금 1인당 60만 원에 도 지원금 10만 원이 더해져 1인당 70만 원을 챙긴다.
이를 4인 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고유가 지원금 240만 원에 도 지원금 40만 원이 합쳐져 단숨에 무려 280만 원이라는 거대한 목돈을 손에 쥐는 셈이다.
한 달 먼저 소멸하는 10만 원…사용 기한 ‘주의보’
두둑한 혜택을 온전히 누리려면 서로 다른 신청과 사용 일정을 정확히 챙겨야 한다. 경남 생활지원금은 4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전용 웹사이트나 주소지 읍면동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초기 2주간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온라인은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홀짝제를, 방문 신청은 요일제를 병행 적용한다.

지급받은 지원금은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중 하나를 골라 주소지 시군 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백화점이나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 매장, 유흥업소에서는 사용이 철저히 제한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은 기한이다. 지급된 도민생활지원금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게 7월 31일까지만 유효하며 이후 남은 금액은 전액 소멸한다.
현재 지급 중인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한 것과 비교해 기한이 한 달이나 짧은 만큼, 자칫 여유를 부리다 10만 원의 생돈을 날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