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1대가 병사 수십 명급이라는데”…국산 드론 기업 TOP 8 전력 보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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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한국 드론 방산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군사 교리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수백억 원짜리 전차와 포병, 심지어 방공망마저 고작 수백만 원짜리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에 무력화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드론은 이제 값비싼 ‘정찰 보조 장비’가 아니라, 전장에서 수만 대씩 쓰고 버리는 핵심 ‘소모품’이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종종 “드론은 중국(DJI)이 꽉 잡고 있어서 한국은 기술이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방위산업계의 현실은 다르다.

한국은 이미 드론을 만들 줄 알고, 군납 실적도 가졌다. 다만 ‘대형·고급형’ 무인기에는 강하지만, ‘싸고 빠르게 찍어내는’ 소모성 FPV 생태계는 이제 막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추격하는 단계다.

DJI
드론업체 중국 DJI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K-드론 방산의 경쟁력을 3가지 지형으로 쪼개보면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난다.

하이엔드급 체계통합: 대한항공과 KAI의 독주

한국 방산이 가장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중대형 정찰 무인기’ 분야다. 민항기 항공사로 익숙한 대한항공은 사실 국내 방산 무인기 체계통합의 1인자다.

이미 길이 13m, 날개폭 26m에 고도 10km 이상에서 정찰을 수행하는 전략급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양산 1호기를 출고했으며, 2027년 초 공군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군의 ‘MQ-9 리퍼’에 필적하는 거대 플랫폼이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군단급 무인기를 넘어 KF-21, FA-50과 연동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및 스텔스 무인 전투기 선행 연구에서 압도적인 그립감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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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의 경쟁력은 장난감 드론 조립이 아닌 ‘항공기급 체계 통합’에 있다. 다만 전장에서 병사들이 배낭에서 꺼내 날리는 값싼 소모성 드론과는 결이 다른, 국가 전략 자산이다.

미사일과 드론의 결합: LIG넥스원과 풍산의 융합

두 번째 갈래는 드론 자체의 몸체를 깎는 대신, 드론을 “날아다니는 지능형 미사일”로 탈바꿈시키는 분야다.

LIG넥스원은 미사일·레이더 명가답게 드론에 유도탄(L-MDM)을 통합하고, AI 기반의 군집 자폭 드론을 통제하는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더욱 흥미로운 곳은 전통의 탄약 제조사인 풍산이다. 풍산은 수류탄이나 성형작약탄을 드론과 결합한 전투 드론 라인업(MCD 시리즈)을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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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전투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탄약을 가장 잘 아는 회사가 전장의 폭발물을 드론에 직접 달아 ‘날아다니는 지뢰’를 만드는 셈인데, 폭발력과 살상력 면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안티 드론과 전장 소모성 드론: 한화와 스타트업의 역습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쟁, 즉 ‘가성비(저가) 전쟁’에 가장 부합하는 플레이어들은 따로 있다.

스타트업인 니어스랩은 최근 고속 요격 드론 ‘KAiDEN(카이든)’을 중동에 수출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발당 약 1만 5000달러(약 2000만 원) 수준의 이 드론은 시속 350km로 날아가 적 드론을 직접 들이받아 무력화시킨다.

수억 원짜리 방공 미사일로 소형 드론을 요격하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이른바 ‘비용 교환비(Cost-exchange ratio)’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전장형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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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요격 드론 KAiDEN(카이든) / 출처 : 뉴스1

파블로항공은 다각도 동시 타격이 가능한 배회탄과 군집 비행 제어 기술로 주목받으며 대한항공의 투자까지 끌어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에 참여해 발당 단가 ‘2000원’을 실현한 레이저 대공무기는 드론 스웜(군집) 시대를 방어할 한국의 최종 비밀 병기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한국 드론 산업의 경쟁력은 양극화되어 있다. 비싸고 정밀한 센서, 레이저, 전략형 무인기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남은 숙제는 단 하나, 니어스랩이나 파블로항공,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들이 우크라이나나 터키(Baykar), 중국(DJI)처럼 전장용 드론을 ‘수만 대 단위’로 값싸게 대량 양산해 내는 거대 부품 생태계를 얼마나 빨리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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